긴 침체의 끝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마침내 숨을 돌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황희찬(30, 울버햄튼)이 있었다. 도움으로 물꼬를 텄고, 골로 승부를 갈랐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4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제압했다.
개막 이후 19경기 동안 승리를 맛보지 못했던 울버햄튼은 20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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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의 전반기는 최악에 가까웠다. 19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웃지 못했고, 성적은 3무 16패에 그쳤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10경기 무승 끝에 물러났고, 뒤를 이은 롭 에드워즈 감독 체제에서도 반전은 쉽게 오지 않았다. 구단 수뇌부 변화까지 겹치며 '강등 1순위'라는 시선이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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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역시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었다. 2023-2024시즌 리그 12골 3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지만, 이후 주전 경쟁과 잦은 부상이 겹치며 존재감이 흐려졌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은 2골에 그쳤고, 올 시즌 역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했다. 다만 에드워즈 감독 부임 이후 출전 시간이 늘어나며 다시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웨스트햄전은 그 기다림의 끝이었다. 전반 4분 황희찬이 측면에서 수비를 흔들며 공간을 만들었고, 빠른 판단으로 연결한 패스를 존 아리아스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이 터졌다. 황희찬의 리그 시즌 첫 도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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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잡은 울버햄튼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30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골문 정중앙을 찌르는 침착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42분에는 마테우스 마네가 쐐기골을 더하며 승부는 전반에 사실상 갈렸다.
수치는 황희찬의 활약을 뒷받침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1골 1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마네와 함께 평점 8.4점을 받으며 경기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공격 포인트뿐 아니라 빌드업과 압박 과정에서도 존재감이 분명했다.
다만 아쉬움도 남았다. 황희찬은 후반 중반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경기 종료 후에도 상태가 완전해 보이진 않았다. 현지 매체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팀에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대담했고 자신감이 넘쳤다"라며 "울버햄튼의 반등을 위해 황희찬의 컨디션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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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3-0으로 끝났고, 울버햄튼은 비로소 시즌 첫 승을 손에 넣었다. 순위표는 여전히 냉정하지만, 흐름은 달라졌다. 그리고 그 출발선에 황희찬이 서 있었다. 다만 이 반등이 이어지기 위해선, 그의 몸 상태부터 지켜봐야 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