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이고, 한심하며, 부끄럽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향한 평가가 거칠어졌다. 참패 이후 남은 건 위기감뿐이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이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에 물음표가 붙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4일(한국시간) 최하위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0-3으로 완패했다.
단순한 패배가 아니었다. 현실을 직면하게 한 경기였다. 웨스트햄은 20경기에서 승점 14점에 그치며 강등권에 머물러 있고, 잔류 마지노선과는 승점 4점 차다. 7일 홈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하지만, 분위기는 무겁고 관중석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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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도 웨스트햄 편이 아니다. 이 시점에서 승점 14 이하로 시즌을 치른 팀 가운데 강등을 피한 사례는 단 6팀뿐이다. 상황의 엄중함이 수치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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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평가는 더 날이 서 있다. 전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BBC 라디오'를 통해 "끔찍했다. 이런 표현을 쓰고 싶지 않지만, 웨스트햄은 한심했다.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몸을 던지지 않았고, 경합을 피했다. 지금까지 본 팀 중 최악에 가까웠다"라고 직격했다.
감독의 말도 다르지 않았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경기 후 "부끄러운 경기였다. 팬들에게 사과한다. 오늘은 우리가 보여준 최악의 퍼포먼스였다"고 인정했다. 이어 "내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이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나 결과로 반등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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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가 말하는 현실은 더 냉정하다. 누누 감독은 노팅엄 포레스트와 웨스트햄을 합쳐 프리미어리그 2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는 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웨스트햄은 최근 리그 9경기 무승(4무 5패)에 빠졌고, 이는 2010-2011시즌 강등 당시 이후 최악의 흐름이다. 올 시즌 실점은 41골로, 1965-1966시즌 이후 같은 시점 최다다. 경기 초반 5분 이내 실점도 리그 최다다.
경기 내용 역시 심각했다. 울버햄튼전에서 웨스트햄은 유효슈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고, 기대득점(xG)은 0.25에 불과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 시절과 비교하면, 경기당 승점·득점·실점 모두에서 하락세가 뚜렷하다. 전환과 역습을 앞세운 누누 감독의 구상은 아직 효과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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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웨스트햄 공격수 저메인 데포는 "지는 방식도 중요하다. 경쟁하지 못하고 있다. 세컨드볼, 박스 앞 블록 같은 기본에서 웨스트햄은 싸우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다음 상대는 누누 감독의 옛 팀 포레스트다. 결과에 따라 감독의 거취가 흔들릴 수 있는 '6점짜리 경기'다. 누누 감독은 "우리가 처한 상황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반응하고, 변화하고, 개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비교 사례는 있다. 2021-2022시즌 20경기 승점 12였던 뉴캐슬은 대대적인 1월 보강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웨스트햄이 같은 수준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미 파블로 펠리페를 영입했고, 니클라스 퓔크루크는 임대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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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반응은 냉혹하다. BBC에 따르면 "무기력하고 무질서하다", "이렇게 지는 게 문제다", "강등이 오히려 해법일 수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분노의 화살은 경기력뿐 아니라 구단 운영 전반으로 향한다.
시간은 많지 않다. 웨스트햄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반등이냐, 추락이냐. 누누 감독과 선수단이 답을 내놓아야 할 순간이 다가왔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