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으로 울었습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문현빈은 2025시즌 141경기에 나서 169안타 12홈런 80타점 71득점 17도루 타율 0.320을 기록하며 3년 차 시즌에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2023년 데뷔 첫 해부터 114안타를 기록했던 문현빈은 빠르게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룩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첫 가을야구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의 맹활약을 펼치며 펄펄 날았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2홈런 포함 타율 0.444로 무려 10타점을 올렸고,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는 타율은 높지 않았지만 6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를 마친 후에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비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NAVER K-BASEBALL SERIES)' 국가대표팀으로 합류해 큰 무대를 누볐다. 외야수 전향이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인데도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건 큰 의미가 있었다.

시즌을 마친 후 만난 문현빈은 "3년 차인데 올해 가장 경험을 많이 한 것 같다. 한국시리즈도 가보고, 대표팀도 연이어서 가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한국시리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부분에 대해서는 "홈에서 LG가 우승을 하는데 씁쓸하기도 했고, 울컥했다"고 돌아봤다.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에는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울진 않았다"고 웃으면서 "마음속으로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눈물은 진짜 안 났는데, 감정이 북받치는 건 있었다. 슬픈 게 아니라 분하고 화나는 느낌이었다"며 "고등학교 때도 이런 느낌은 없었는데, 내년에는 이런 느낌을 절대 받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제 3년을 채운 젊은 선수지만, 한화 타선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이런 평가에 문현빈은 "목표 의식이 생긴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그 기대에 맞게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것만 생각할 수 있으니 오히려 더 좋다. 연습할 때도 더 자극이 된다"고 얘기했다.
다음 시즌에도 외야를 맡겠지만 강백호의 합류와 요나단 페라자의 복귀로 위치는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확정이 될 전망. 문현빈은 "외야 세 군데는 비슷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내가 타구 판단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어디서든 감독님께서 기회 주시는 대로 맞춰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thec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