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센터백' 이번이 마지마 기회..."결정적인 6개월, 보여주지 못하면 이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1.04 15: 10

니클라스 쥘레(31)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맞는 이번 전반기 마무리와 후반기 시작은, 그의 커리어 향방을 가를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계약은 올여름 끝난다. 잔류도, 이별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선택의 시간이 가까워진 건 분명하다.
독일 '키커'는 4일(한국시간) "마르베야 전지훈련이 니클라스 쥘레에게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의 마지막 캠프가 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여름이면 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쥘레는 현재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당장의 결론은 없다. 대신, '결정적 반년'이 남아 있다.
마르베야 훈련장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선수도 쥘레였다. 동료들보다 앞서 그라운드를 밟고 몸을 풀었다. 기다림조차 길게 느껴지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만큼 이번 반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선수 자신도 알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쥘레는 2022년 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합류했다. 이전 소속은 바이에른 뮌헨. 이름값에 걸맞은 기대가 따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경기력의 연속성도 부족했다. 자연스럽게 리더 역할도 기대만큼 채워지지 않았다. 올 시즌 역시 센터백 경쟁에서 우선순위는 높지 않다. 발가락 부상으로 예상보다 긴 공백을 가진 영향도 컸다.
다만 마지막 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최종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2-0 승)에서 쥘레는 깔끔한 수비와 정확한 빌드업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수비 대인전에서 밀리지 않았고, 전진 패스와 볼 처리에서도 장점이 살아났다. '아직 경쟁력이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기엔 충분한 경기였다.
그렇다고 미래가 바뀌었다고 단정하긴 이르다.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도르트문트와의 이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전망은 여전하다. 하지만 문은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 구단 역시 시즌 도중 특정 선수의 미래를 단정짓는 데 신중하다. 동기 저하의 위험도 있고, 축구판의 변수는 언제든 흐름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르트문트 수비진의 상황도 복잡하다. 니코 슐로터벡의 계약은 2027년까지지만, 재계약 논의는 진척이 없다. 최악의 경우 여름 매각이나, 1년 뒤 무상 이탈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아론 안셀미노의 임대가 종료되고, 엠레 잔 역시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런 구조 속에서 쥘레의 잔류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다시 검토될 여지도 있다. 물론 선수 본인의 의지가 전제다.
쥘레에게도 선택지는 열려 있다. 1월 1일부터 그는 구단 동의 없이 타 클럽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여름을 향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 제약은 없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결국 답은 경기장에서 나온다. 도르트문트는 오는 주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원정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남은 반년 동안 쥘레가 다시 '독일 최고 수준의 센터백'임을 증명할 수 있다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도르트문트 입장에서도 나쁠 이유가 없다. 선택의 시간은, 그렇게 시작됐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