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선생님이 마침내 문제를 풀었다' 20경기 걸린 울버햄튼 첫 승에 영국 현지 '난리'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1.04 15: 50

길었던 침묵의 끝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마침내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는 황희찬(30)이 있었다. 도움으로 막힌 혈을 풀었고, 골로 승부를 끝냈다.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반전은 분명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4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했다. 개막 이후 19경기 동안 승리를 맛보지 못했던 울버햄튼은 20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전반기는 참혹했다. 19경기 동안 3무 16패,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10경기 무승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뒤를 이은 롭 에드워즈 감독 체제에서도 반전은 쉽게 오지 않았다. 구단 수뇌부 변화까지 겹치며 ‘강등 1순위’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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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23-2024시즌 리그 12골 3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지만, 이후 주전 경쟁과 잦은 부상 속에 흐름이 끊겼다. 지난 시즌 리그 2골, 올 시즌 역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다만 에드워즈 감독 부임 이후 출전 시간이 늘어나며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웨스트햄전은 그 기다림의 끝이었다. 전반 4분, 황희찬이 먼저 움직였다. 측면에서 스텝오버로 수비를 흔든 뒤 빠르게 공간을 열었고, 정확한 컷백을 내줬다. 이를 존 아리아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황희찬의 정규리그 시즌 첫 도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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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탄 울버햄튼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31분 페널티 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골문 정중앙을 과감하게 찔렀다. 지난해 8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터진 리그 득점이었다. 전반 41분에는 마테우스 마네가 쐐기골을 더하며 승부는 사실상 전반에 갈렸다.
후반은 관리의 시간이었다. 다만 변수도 있었다. 황희찬은 후반 16분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직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부상 교체였다. 밝지 않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지만, 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무실점 완승을 완성했다.
수치는 황희찬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1골 1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마네와 함께 평점 8.4점을 받으며 경기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공격 포인트뿐 아니라 빌드업과 압박 과정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현지 매체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대담했고 자신감이 넘쳤다"라며 "울버햄튼의 반등을 위해 그의 컨디션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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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블리처 리포트 풋볼'을 비롯한 각종 언론, 소셜 미디어 컨텐츠 제작소 등은 다양한 합성 사진을 통해 황희찬과 울버햄튼의 승리를 기념했다.
경기는 3-0으로 끝났다. 울버햄튼은 마침내 승점 6을 만들었다(1승 3무 16패). 순위표의 숫자는 여전히 냉정하지만, 흐름은 분명히 달라졌다. 길었던 무승의 터널을 끊어낸 첫 승, 그리고 그 출발선에 황희찬이 서 있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하나다. 이 반등을 이어가기 위해, 그의 몸 상태부터 지켜보는 일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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