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한국인' 박지성, 영국 현지서 또 또 인정..."빅게임 플레이어, 퍼거슨 감독의 1픽"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1.05 00: 47

큰 무대는 선수의 본질을 드러낸다. 우승을 가르는 밤, 라이벌과의 정면충돌, 단 한 번의 선택이 결과를 바꾸는 순간들. 프리미어리그의 역사에는 그런 장면에서 유독 강한 이름들이 남아 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역대 '빅게임 플레이어' TOP 10을 발표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를 가리지 않았다. 기준은 분명했다. 결정적 순간의 영향력, 큰 경기에서 쌓은 명성, 꾸준함, 그리고 상대의 무게감. 순위는 10위부터 1위까지 역순으로 공개됐다.
10위는 일카이 귄도안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전성기를 떠받친 조율자. 2022년 최종전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후반 6분 동안 두 골을 터뜨리며 타이틀의 향방을 뒤집은 장면은, 그의 커리어를 상징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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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는 에덴 아자르. 첼시 시절 압박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마다 해결책이 됐다. 2016년 토트넘의 우승 꿈을 멈춰 세운 스탬퍼드 브리지의 동점골은 여전히 회자된다.
8위에는 뱅상 콤파니가 자리했다. 2019년 레스터 시티전, 25m 중거리포 한 방으로 리그의 흐름을 바꿨다. 수비수의 한 순간이 역사를 만든 사례였다.
7위는 모하메드 살라.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남긴 기록은 '큰 경기에서 더 강해지는 공격수'라는 평가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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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는 웨인 루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많은 우승 서사 속에서, 맨시티전 바이시클킥처럼 기억에 남는 장면을 남기며 빅게임의 아이콘으로 자리했다.
5위는 세르히오 아구에로다. 2012년 5월 13일, QPR전 종료 직전의 골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극적인 한 컷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4위. 한국 축구 팬들에게 각별한 이름이 등장했다. 박지성이다. 매체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큰 경기에서 가장 먼저 떠올린 카드"라고 평가했다. 화려함은 없었지만, 맨유가 잉글랜드와 유럽 정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가장 실용적인 무기였다.
[사진] 기브 미 스포츠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전담 마크하며 흐름을 끊었고, 동시에 역습의 출발점이 됐다. 아스날을 상대로 기록한 3골 4도움은 '빅게임 플레이어'라는 수식어를 증명한다. 퍼거슨 감독이 "2011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메시를 맡기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3위는 티에리 앙리. 아스날 무패 우승 시즌의 상징이자, 맨유와 첼시 수비진이 가장 경계하던 존재였다.
2위는 스티븐 제라드. 리버풀의 주장으로 숱한 결정적 순간을 만들어냈다. 머지사이드 더비와 결승전에서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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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디디에 드록바였다. 결승전, 라이벌전, 타이틀 분수령에서 유독 강해진 스트라이커. 아스날을 상대로 반복된 결정적 득점과 챔피언스리그 결승 헤더는 그의 커리어를 압축한다.
이 순위는 화려한 득점왕들 사이에서 '역할의 가치'를 증명한 이름들을 함께 조명했다. 그 중심에 박지성이 있다. 조용했지만 가장 믿음직했고, 필요할 때 늘 그 자리에 있었다. '큰 경기'가 무엇인지, 박지성은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충분히 증명해 보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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