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는 달리는데 양키스는 멈췄다…“이러다 진짜 쫓긴다” 브롱크스의 불안한 겨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1.05 00: 05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오프 시즌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는 반면 뉴욕 양키스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미국 스포츠 매체 ‘엠파이어 스포츠’는 양키스의 오프 시즌 행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양키스의 올겨울 행보를 둘러싼 내부와 팬심의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아직 개막은 멀었지만, 이번 오프시즌은 양키스의 ‘우선순위’를 너무 이르게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월드시리즈를 기준으로 움직여야 하는 양키스에게 올겨울은 다소 불편한 시간이다. 브롱크스에서는 늘 인내보다 결과가 먼저 요구된다. 그러나 현재의 양키스는 시장이 먼저 움직이길 기다리는 듯한 모습이다.

양키스의 오프시즌 성적표는 비교적 조용하다. 라이언 야브로가 잔류했고, 팀 힐도 불펜에 남았다. 트렌트 그리샴 역시 다시 유니폼을 입는다. 개별적으로 보면 틀린 선택은 아니지만, 이 모든 움직임을 합쳐도 ‘판을 흔드는 한 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문제는 행위 자체보다도 맥락이다. 양키스가 멈춰 있는 사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전혀 기다려주지 않는다. 특히 토론토의 공격적인 행보는 양키스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토론토는 이미 지난해 양키스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고, 디비전시리즈까지 진출하며 성과를 냈다. 그리고 그들은 멈추지 않았다. 선발진의 핵심으로 딜런 시즈를 영입했고, 불펜에는 타일러 로저스를 더했다. 여기에 KBO 출신 코디 폰세를 데려오며 또 다른 가능성까지 확보했다.
결정타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오카모토 가즈마의 영입이었다. 오카모토는 4년 6000만 달러(사이닝 보너스 500만 달러 포함)에 토론토와 계약했다.
29세, 전성기를 누리는 그는 지난해 NPB에서 69경기 wRC+ 210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남겼다. 토론토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보스턴 레드삭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와의 경쟁을 뚫고 그를 데려왔다. 메시지는 분명했다. “지금 우승하겠다”는 선언이다.
오카모토가 양키스에 완벽한 핏이었는지를 두고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3루는 가장 급한 포지션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문제의 본질은 포지션이 아니다. 결단의 속도와 방향성이다.
토론토는 플레이오프급 전력을 기반으로 과감하게 덧붙이고 있다. 반면 양키스는 여전히 스케치 단계에 머무는 인상이다. 이 대비가 팬들의 불안을 키운다.
현재 토론토의 로스터는 단순히 좋아진 수준이 아니다. 깊이와 균형, 그리고 장기 레이스를 버틸 준비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지구 우승과 와일드카드의 경계가 종이 한 장 차이인 현실에서 이는 치명적인 요소다.
양키스 역시 숙제가 산적해 있다. 선발 로테이션에는 여전히 공백이 존재하고, 코디 벨린저의 거취 문제는 타선 구성에 불확실성을 남긴다. 불펜 역시 한두 조각이 더 필요해 보인다. 1월이라는 시점을 고려하면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문제들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양키스는 언제든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자본과 브랜드를 가진 팀이다. 하지만 타이밍이 중요하다. 토론토가 계속 속도를 올린다면, 양키스는 ‘기다리는 팀’이 아니라 ‘쫓는 팀’이 될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는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지금 이 침묵이 전략인지, 망설임인지에 따라 올 시즌 양키스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 질문은 단순하다. 양키스는 격차가 현실이 되기 전에 움직일 것인가.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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