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에서 임재범이 40년 가수 인생을 돌아보며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임재범에 대한 관심이 더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임재범이 출연해 은퇴 계획을 밝혔다.
1986년 시나위로 시작된 40년 음악 인생을 돌아보며 임재범은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갈 줄 몰랐다”며 “내가 음악을 한 게 아니라, 음악이 나를 끌고 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수많은 음악과 장르, 선배들이 보이지 않는 끈으로 나를 계속 당겼고, 나는 저절로 끌려온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내 존재감이 드러난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나 임재범은 최근 은퇴를 선언하며 또 한 번 깊은 울림을 남겼다. 그는 아쉬워할 팬들에게 “40주년 공연이 마지막이 되더라도, 세상 속에서 여러분과 함께 숨 쉬고 있을 것”이라며 “너무 당황하거나 섭섭해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것도 있는 법이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함께해 달라”며 “갑작스럽게 이런 이야기를 전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공연에서 부르고 싶은 곡으로는 ‘인사’를 꼽았다. 그는 “떠나는 나를 위해 관객들이 불러줬으면 하는 노래”라며 “팬들이 나를 보내며 불러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대중에게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그 친구’, 노래로 괜찮았던 친구로 남고 싶다”고 답했다.

은퇴 결심 이후의 마음에 대해서도 솔직했다. 그는 “너무 많은 감정이 오간다. 40년의 세월이 스쳐간다”며 “팬들이 너무 놀라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내가 무대를 떠나더라도 음악인들을 위해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음악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존재를 묻자 그는 주저 없이 “딸”이라고 답했다. “딸이 가장 소중하다. 개인적으로 친구도 거의 없고, 일이 없으면 딸과 이야기하고 음악 들으며 시간을 보낸다”며 “딸이 웃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딸에게 전하는 말로는 “너무 사랑한다. 아빠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이유가 너였고, 앞으로도 너를 보며 살아간다”며 깊은 가족애를 전했다.

이 가운데 임재범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폭발한 분위기다. 임재범은 1986년 시나위 1집에 보컬로 참여하며 데뷔했다.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히트시키며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와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단숨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1991년 솔로로 전향한 이후에는 ‘이 밤이 지나면’, ‘그대는 어디에’, ‘너를 위해’, ‘비상’, ‘고해’,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기며 대한민국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데뷔 이후 약 25년간 방송 출연이 극히 드물었던 그는 2011년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며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너를 위해’, ‘빈잔’, ‘여러분’ 단 세 곡으로 ‘가왕’, ‘노래의 신’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대중에게 다시 한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독보적인 음색과 깊은 감성으로 한국 대중음악사에 굵직한 흔적을 남긴 임재범은 최근 싱어게인4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호랑이 심사위원’이라는 별명과 달리, 참가자들을 향한 따뜻한 심사평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40년을 음악과 함께 걸어온 임재범. 그의 은퇴 선언은 한 시대의 마침표이자, 한국 대중음악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전설의 퇴장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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