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로스트', 영화 '앤트맨' 시리즈 등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던 배우 에반젤린 릴리가 외상성 뇌 손상(TBI) 후유증으로 ‘뇌 손상(brain damage)’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에반젤린 릴리는 지난 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2026년 새해를 맞이하며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됐다”라며 뇌진탕 이후 검사 결과를 직접 밝혔다. 그는 영상에서 “스캔 결과 모든 영역에서 기준에 미치지 못했고, 뇌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상태”라며 “외상성 뇌 손상으로 인한 뇌 손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인지 기능 저하가 단순히 갱년기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돼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이지만, 이를 회복하기까지 얼마나 험난한 과정이 될지를 생각하면 쉽지 않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제 의사들과 함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회복을 위한 힘든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고백은 약 7개월 전 그가 공개했던 사고 이후 상황과도 맞물린다. 에반젤린 릴리는 지난해 해변에서 갑작스럽게 실신해 바위에 얼굴을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고, 당시 얼굴이 크게 다친 사진을 공개해 팬들의 걱정을 산 바 있다. 그는 “병원에서는 얼굴 상처보다 실신 원인을 찾는 데 더 집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번 영상에서 “얼굴을 크게 다친 이후 인지 기능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삶의 속도를 늦출 수 있었고, 2025년 연말은 인생에서 가장 평온한 휴식의 시간이었다”며 “하루를 더 살 수 있고, 또 한 해를 더 이 아름다운 지구에서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에반젤린 릴리는 2004년 ABC 드라마 '로스트'에서 케이트 오스틴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이후 마블 영화 앤트맨 시리즈에서 와스프 역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부와 명성에서 한 발 물러나 나의 삶의 방향(dharma)을 선택했다”며 연기 은퇴를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그는 “언젠가 할리우드로 돌아올 수도 있지만 지금은 이 자리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며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가 됐고,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밝혀, 팬들은 그의 건강 회복과 평온한 일상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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