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터질 것 같아, 父같은 분"..박중훈, 끝내 故안성기와 영원한 작별 '먹먹'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6.01.05 20: 49

“눈물 터질 것 같았다”…박중훈의 예감, 결국 故안성기와의 영원한 이별
'‘국민 배우’ 안성기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그의 건강 악화 소식에 마음을 졸이던 영화계와 대중은 결국 비보를 마주하며 깊은 슬픔에 잠겼다.
앞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 배우 박중훈은 절친 허재, 김민준과 함께한 자리에서 오랜 영화 동료 안성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박중훈은 “안성기 선배님은 저에게 둘도 없는 분이다. 동반자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라며“내가 풍선이라면, 선배님은 그 풍선에 돌을 매달아주신 분이다. 그 돌이 없었으면 날아가다 터졌을 것”이라고 말해 깊은 울림을 안겼다.

그러나 그는 곧 안성기의 투병 근황을 전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지금 몸이 많이 안 좋으시다. 얼마 전 ‘선배님이 계셔서제 인생이 참 좋았습니다’라고 말씀드렸는데, 힘이 없으셔서 가녀리게 웃으시더라”며
“눈물이 터질 것 같았지만 꾹 참았다”고 고백했다.
이 발언은 불과 며칠 뒤, 더 큰 먹먹함으로 돌아왔다.박중훈은 4일 서울 정동 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에세이 『후회하지 마』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도 안성기에 대해 언급하며“숨긴다고 숨겨지는 게 아니다. 건강이 상당히 안 좋으시다. 얼굴을 뵌 지도 1년이 넘었다”고 밝혔다.이어 “통화도 어려운 상황이라 가족분들께 근황을 전해 듣고 있다. 담담하게 말하고 있지만 정말 슬프다”고 털어놨다.
그는 “안성기 선배님은 저에게 스승이자 존경의 대상이었다. 배우로서도, 인간으로서도 본받을 점이 많은 분”이라며
“제가 낸 책을 직접 보시고 느끼실 수 없는 상황이 된 게 너무 마음 아프다”고 말해 현장을 숙연하게 했다.
그리고 2026년 1월 5일, 그 예감은 현실이 됐다.
한국영화배우협회에 따르면 안성기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아온 지 6일 만이다.
소속사는 “안성기 배우는 연기에 대한 깊은 사명감과 한결같은 성실함으로 대한민국 대중문화 역사와 함께해 온 분”이라며“그의 연기는 언제나 사람과 삶을 향해 있었고, 시대와 세대를 넘어 깊은 울림과 위로를 전해주었다”고 애도했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으며, 한 차례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병세가 재발했다.
그럼에도 영화제와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강이 좋아지고 있다”고 전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기기도 했다.
40년 넘게 함께 영화를 만들어온 안성기와 박중훈. 그들의 관계는 단순한 선후배를 넘어, 서로의 삶을 지탱해온 동반자였다.그래서일까. 박중훈의 담담한 고백 속 “정말 슬프다”는 한마디는, 이를 지켜본 많은 이들의 가슴에 오래 남는 작별 인사가 됐다./ssu08185@osen.co.kr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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