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도 추모..故안성기, 생전 '기부처'에서 잠들었다 '먹먹'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6.01.05 22: 12

‘국민 배우’ 안성기가 별세한 가운데, 고인의 빈소가 생전 기부를 실천했던 병원에 마련돼 깊은 먹먹함을 더하고 있다.
안성기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5일 “안성기 배우께서 2026년 1월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다다.
서울성모병원은 고인이 혈액암 투병 당시 치료를 받았던 곳이자, 생전 마지막 기부를 전했던 병원이다. 안성기는 항암 치료로 병세가 잠시 호전됐던 2021년 이 병원에 1억 원을 기부하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께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 제가 받아온 사랑에 대한 보답”이라고 뜻을 밝힌 바 있다.

천주교 신자인 안성기의 세례명은 ‘사도 요한’이다. 두 자녀 모두 서울성모병원의 전신인 강남성모병원에서 출산하는 등 병원과의 인연도 각별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에는 교황이 집전한 미사에서 독서를 맡아 신앙인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투병 중이던 2022년에는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삶을 다룬 영화 '탄생'에 출연하며 “큰 역할은 아니지만 천주교 신자로서의 의무감과 책임감 때문에 참여했다”고 밝혀 끝까지 배우로서의 자세를 지켰다.
한편, 안성기가 오랜 기간 친선대사로 활동해 온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도 공식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5일 SNS를 통해“안성기 친선대사님, 유니세프와 함께한 시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유니세프는 “인자한 미소의 국민 배우였고, 전 세계 어린이에게는 든든한 희망의 버팀목이었다”며 “40년 넘는 세월 동안 한결같은 애정으로 어린이 곁을 지켜주신 분”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이어 “배우의 삶만큼이나 어린이를 지키는 일에 일생을 바친 분으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어주셨다”고 덧붙였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을 이어왔으며,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식사 도중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진 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ssu08185@osen.co.kr
[사진]'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