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레나르트 칼(18, 바이에른 뮌헨)의 한마디가 거센 역풍을 불러왔다. "언젠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싶다"는 발언이 알려지자, 바이에른 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독일 복수 매체에 따르면 칼은 최근 진행된 바이에른 뮌헨 팬 행사에서 '드림 클럽'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바이에른은 정말 거대한 클럽이고, 이곳에서 뛰는 건 내 꿈"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언젠가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고 싶다. 레알은 내 드림 클럽"이라고 덧붙였다.
칼은 이어 "이건 우리끼리만 알고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지만, 해당 발언은 독일 방송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06/202601060835777620_695c4c2d44cee.jpg)
맥락을 어떻게 해석하든,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바이에른 소식을 다루는 'FCB인사이드'는 "칼의 발언은 팬들 사이에서 강한 불쾌감을 유발했다"라며 "일부는 노골적인 거부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06/202601060835777620_695c4c2ddcc3d.jpg)
실제로 팬 커뮤니티에는 "지금 당장 떠나도 된다", "바이에른에는 배신자가 설 자리가 없다", "생각은 자유지만 공개적으로 말할 일은 아니다"와 같은 격한 반응이 이어졌다.
분노가 커진 배경에는 '기대치'가 있다. 칼은 구단이 공을 들여 키워온 특급 유망주다. SV 빅토리아 아샤펜부르크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유스를 거쳐 2022년 바이에른 유스에 합류했고,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주목받아 왔다. 아직 17세에 불과하지만 이미 독일 U-21 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뱅상 콤파니 감독의 선택으로 1군에 콜업된 뒤 성장 속도는 더 빨라졌다. 분데스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가리지 않고 기회를 받았고, 리그 13경기(546분) 3골 2도움, 챔피언스리그 4경기(244분) 3골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170cm에도 못 미치는 체구지만, 자말 무시알라, 파블로비치에 이은 바이에른 뮌헨 차세대 영건으로 평가받는다. 데뷔 시즌부터 나이를 잊게 하는 침착함과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 전통적인 10번 자리로 왼발잡이에 넓은 시야와 패스 감각이 돋보여 메수트 외질을 연상시킨다. 윙에서도 뛸 수 있지만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유형은 아니며, 최적의 위치는 중앙이다.
볼 컨트롤과 패스 퀄리티가 뛰어나 하프 스페이스를 활용하는 움직임이 좋고, 압박 회피와 수비 가담에도 성실하다. 중거리 슈팅과 왼발 킥의 정확도도 강점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06/202601060835777620_695c4c2e54856.jpg)
이번 발언은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시점도 좋지 않았다.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이탈 이후 공격 2선의 무게감이 줄었고, 무시알라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부상을 당하며 고민이 깊어진 상황이었다. 구단은 칼이 향후 10년 가까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책임질 자원으로 성장하길 기대해왔다. 그렇기에 '언젠가는 떠날 수 있다'는 메시지는 팬들의 기대를 정면으로 거스른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구단 행사에서, 그것도 바이에른이 아닌 다른 빅클럽을 공개적으로 드림 클럽이라 말한 것은 지금까지 쌓아온 호감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선택"이라며 "표현 방식이 최악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미 말은 밖으로 나왔다. 칼이 남은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치더라도, 일부 팬들 사이에서 찍힌 '언제든 떠날 선수'라는 낙인을 지우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