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목소리는 그저 소음" 전술 '똥고집'+80년대식 선수단 관리한 아모림... 결국 '경질'로 커리어 추락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6.01.06 10: 49

후벵 아모림 감독(40)이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강제적으로 떠났다.
맨유는 5일(이하 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이 맨유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났다"며 "현재 구단이 리그 6위에 위치한 가운데, 수뇌부는 더 높은 리그 순위 도약을 위해 지금이 변화를 선택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경질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아모림 체제 맨유는 전술 고집과 내부 갈등 속 14개월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사진] 아모림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BC는 6일 “아모림의 맨유 시절을 상징하는 장면은 그가 지난 8월 그림즈비 원정에서 벤치에 웅크린 모습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경기는 카라바오컵 경기로, 당시 맨유는 4부 리그 팀에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패(11-12) 했다.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아모림의 마지막 경기는 지난 4일 1-1 무승부를 거둔 리즈 유나이티드전이 됐다.  
전술에 대한 불신이 경질 원인 중 하나라고 BBC는 분석했다. 유소년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배제한 방식도 고위층의 반감을 샀다고 들려줬다. 
[사진] 아모림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BC는 “맨유는 아모림이 현대적인 구조 속에서 성장하길 기대했다. 그러나 그는 스포르팅 시절부터 고수한 3-4-3 포메이션을 고집했다"라고 말했다. 12월 30일 뉴캐슬전에서 처음으로 포백을 사용해 1-0 승리를 거둔 지 나흘 뒤 아모림은 울버햄튼전에서 다시 스리백을 꺼내 모두에게 의아함을 샀다. 결국 울버햄튼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1로 마무리했다. 
경기 직후 기술 이사 제이슨 윌콕스는 아모림과 면담을 진행, 전술적 유연성을 요구했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은 이후 리즈전에서도 스리백은 유지했다.
그는 전술 변경 요구에 "교황이 설득해도 바꾸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 선수들에겐 외부 목소리를 듣지 말고 차단하라고 주문했다.  
BBC는 “아모림은 간섭 없이 일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구단은 그에게 하는 모든 말이 정상적인 피드백이라고 봤다.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경질 결단이 내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질 결정과 별개로 아모림과 선수단 간 신뢰는 괜찮았다. 프리시즌 초반 이른바 ‘폭탄 스쿼드’로 분류된 선수들을 제외하면 내부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아모림은 세밀한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코비 마이누에게 패스 후 이동 보폭까지 직접 설명했다. 훈련에서는 같은 포지션에 두 명을 세워 다양한 상황을 반복했다"라고 들려줬다.
[사진] 아모림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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