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로는 못 이겨" 리버풀-맨유 전설들, 첼시 새 사령탑 후보에 "우승 못한다" 장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1.06 10: 22

첼시가 차기 사령탑으로 리암 로세니어(42) 감독 선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잉글랜드 전설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48)는 6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첼시는 조세 무리뉴, 거스 히딩크, 안토니오 콘테 같은 감독들에게 익숙한 클럽"이라며 로세니어 감독 선임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첼시는 지난 2일 엔초 마레스카 감독을 경질한 후 프랑스 리그1 스트라스부르 사령탑인 로세니어를 차기 감독으로 보고 있다. 발표가 임박한 상태이며 오는 11일 찰튼 애슬레틱과 FA컵 64강전부터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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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스카 감독은 자신의 입지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 역시 성적 부진, 언론 발언, 의료팀과의 갈등, 타 구단 이적설 등을 이유로 마레스카 감독의 경질을 검토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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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스카이스포츠'는 첼시가 크리스탈 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 코모 1907의 세스크 파브레가스,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 마르세유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앉힐 가능성은 낮다고 전한 바 있다. 
영국 출신인 로세니어 감독은 선수 시절 브리스톨 시티, 풀럼, 레딩, 헐 시티, 브라이튼에서 16년간 활약, 잉글랜드 축구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지난 2018년 은퇴 후 지도자로 전향한 로세니어 감독은 2024년 헐 시티를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경쟁까지 이끌었고, 이후 블루코 소유 스트라스부르 감독을 맡아 지난 시즌 리그1 7위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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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코는 토드 볼리 첼시 구단주가 이끄는 투자 그룹이다. 이 때문에 첼시와 스트라스부르 사이에 나올 수 있는 행정적, 금전적 협상은 어렵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캐러거는 "나는 감독으로서 마레스카를 굉장히 높게 평가해왔다. 이 리그에서 가장 큰 이름의 감독들과 맞붙었을 때도, 그는 전혀 밀리지 않고 자기 몫을 해냈다"고 칭찬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결말이 올 것이라는 점은 예상할 수 있었다. 어떤 클럽에서도 경솔하게 말해선 안 되지만, 특히 수많은 스포츠 디렉터들이 있는 첼시에서는 더더욱 그렇다"고 마레스카 감독의 경질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캐러거는 "이제 마레스카는 떠났고, 초점은 구단과 구단주로 옮겨질 것"이라며 "나는 지난 3년 반 동안 첼시가 일을 처리해 온 방식에 대해 꽤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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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감독 선임의 흐름을 살펴보면 이렇다.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감독인 토마스 투헬을 물려받았다. 그런데 이제는 더비, 헐, 스트라스부르를 지휘했던 로세니어를 맞이하려는 상황"이라며 "로세니어에게는 대단한 기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러거는 "하지만 첼시라는 클럽과 그 팬들은 그런 인선에 익숙하지 않다. 이들은 무리뉴, 히딩크, 콘테처럼 클럽에 즉각적인 임팩트를 안길 수 있는 빅네임 감독들을 보아 왔다"며 "나는 로세니어가 그런 임팩트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나는 이번 감독 선임이 첼시를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밀어 올릴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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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 개리 네빌 역시 "아이들로는아무 것도 이길 수 없다. 그건 사실이다. 앨런 한센의 말이 완전히 옳았다"면서 리버풀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스코틀랜드 전설의 말을 인용했다.
"첼시에는 구단 안팎에 경험이 필요하다"는 네빌은 "그라운드에 젊은 선수들이 있다면, 경험 많은 감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첼시는 또다시 젊은 감독을 선임하려 한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권위와 방향성을 잡아줄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전설의 이 같은 회의적인 시선은 로세니어 감독 체제의 첼시가 앞으로 험난한 길을 맞이할 것이라 예상하게 만들고 있다. 팬들과 주변 여론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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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첼시는 로세니어 감독이 점유와 빌드업을 중시하면서도 강한 압박을 병행하는 스타일이란 점에서 마레스카 체제와 큰 단절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오는 8일 풀럼과의 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는 칼럼 맥팔레인 21세 이하(U21) 감독이 다시 임시 지휘봉을 잡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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