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신동 이수정과 인디 뮤지션 진데님, 젊은 음악인의 잇단 비보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재즈 색소포니스트이자 작곡가 이수정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27세다. 최근 유족 측에 따르면 이수정은 지난 4일 사망했다. 갑작스러운 요절 소식에 재즈계 동료 음악인들과 팬들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고인은 불과 며칠 전인 새해 첫날까지도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수정은 지난 1일 개인 계정에 “2년 같았던 다사다난 2025년. 올해도 부족한 제 곁을 꿋꿋하게 지켜주신 모든 분들 감사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해당 게시물에는 현재까지도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음악적 재능으로 주목받았던 이수정은 2010년 SBS 예능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재즈 신동’으로 출연해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미국 '버클리 음악대학'에 진학, 전 세계에서 단 7명만 선발하는 총장 장학생으로 발탁되며 국제적으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만 22세의 나이에 석사 과정을 마쳐 ‘천재 색소포니스트’라는 수식어를 얻었고, 2018년에는 데뷔 앨범 ‘수정 리(Soojung Lee)’를 발표하며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활발히 활동해왔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이와 함께 인디 음악계에도 비보가 이어졌다. 가수 진데님(본명 김정엽)이 지난해 12월 17일 사고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29세. 유족은 고인의 SNS를 통해 “사고로 인한 추락사이며, 극단적 선택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비보가 전해진 뒤 진데님의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믿기지 않는다”, “음악으로 큰 위로를 받았다”는 애도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유족은 “병(양극성장애·조현병)을 인지하고 치료와 약물 복용을 이어왔지만 최근 증상이 급격히 악화됐다”며 “병의 영향으로 충동적인 행동이 반복됐고, 이는 본인의 의지와 무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전 ‘내가 떠나는 날은 천국에 가는 기쁜 날이니 슬퍼하지 말라’고 말하곤 했다”며 음악과 따뜻한 기억으로 고인을 오래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데님은 중국 푸단대학교를 중퇴한 뒤 2016년 홍대 일대 버스킹으로 이름을 알렸고, 얼터너티브 R&B와 인디 팝을 넘나드는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이 밤이 지나면’, ‘Colorful’, ‘Eternal’, ‘Fairytale’ 등 다수의 곡으로 팬들과 소통해왔다. 장지는 경기 안성 에버그린 수목원이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두 음악인의 잇단 비보에 음악계와 팬들의 애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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