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8)가 고등학교 후배들을 보며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을 돌아봤다.
이정후는 7일 경기도 이천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야구 클리닉에서 모교인 휘문고등학교, 2025년 청룡기 우승팀인 덕수고등학교 60여명의 선수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했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7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리(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OPS .898을 기록하며 한국 최고의 타자로 성장했다.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37억원) 계약을 맺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첫 해 수비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37경기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 .64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을 털어내고 건강하게 복귀해 150경기 타율 2할6푼6리(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10도루 OPS .734를 기록하며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오랜만에 모교 후배들을 만난 이정후는 “완전 어린 선수들이면 그냥 같이 시간을 보내고 호흡하고 대화를 할 것 같은데 고등학생 친구들이고 이제 진학을 앞둔 친구들이다. 더 구체적이고 직설적으로 접근을 해야할 것 같다. 이제 어느정도 본인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을 나이다. 오늘은 기술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한다. 오랜만에 후배 선수들을 만나서 즐겁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의 전설적인 타자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인 이정후는 당연히 고등학교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유망주였다. 하지만 최고의 유망주는 아니었다.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지만 서울 지역에서 세 번째로 받은 지명이었다. 당시 키움보다 앞순번이었던 LG는 고우석(디트로이트), 두산은 최원준(두산)을 지명했다.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한 이정후는 “그 때 나는 엄청 말랐기 때문에 남들보다 멀리 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빨리 내 장점이 뭘까 생각했고 남들보다 공을 잘 맞출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능력을 극대화 하자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그냥 무작정 스윙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지금처럼 레슨이나 사설 훈련장이 잘 되어 있었다면 나도 지금 선수들처럼 했을 것 같다”고 말한 이정후는 “그런데 그 때는 다른 곳에서 야구를 배우면 학교 감독님들이 안 좋게 보셨다. 그리고 학교 훈련량도 많았다. 나는 그냥 스윙 연습을 많이 했던 선수였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고등학교 동기들과 매년 여행도 가고 그 시절 얘기를 한다”고 말한 이정후는 “그 때는 친구들과 같이 한 곳을 바라보며 대회를 준비하고, 그 대회에서 이기고,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 우리가 어떤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각자 마음속에 있었겠지만 티를 내지 않았다.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함께 경기하는게 너무 재밌었던 소년들이었다”며 즐거웠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렸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