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홋스퍼 감독(52)이 경기 외적으로 팬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아스날 컵' 때문이다.
프랭크 감독은 8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열린 본머스와의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뒤 "왜 경기 전 아스날 컵을 들고 있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날 킥오프 전 아스날 엠블럼이 새겨진 컵을 들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라이벌 구단' 아스날에 반감이 심한 팬들은 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그가 컵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은 빠르게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갔다.
관련 질문을 받은 프랭크 감독은 “(내가 아스날 컵을 들고 있는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라며 “우리가 모든 경기를 이기고 있는 상황도 아니다. 일부러 아스날 컵을 들고 있을 만큼 어리석지 않다”라고 눈을 크게 떴다.
컵의 출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프랭크 감독은 “스태프들이 쓰던 컵이었다. 우리보다 앞서 경기를 치른 팀의 탈의실에 있던 물건”이라며 “나는 매 경기 시작 전과 마찬가지로 에스프레소를 마셨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본머스의 직전 리그 상대는 아스날이었다. 당시 아스날이 원정 라커룸을 사용했다. 그곳에 남아 있던 아스날 컵을 프랭크 감독은 무의식적으로 쓴 것이다.
프랭크 감독은 “이런 질문을 받아야 하는 현실이 축구적으로는 슬픈 일”이라며 “다른 클럽 로고가 찍힌 컵을 들고 있는지 걱정해야 한다면, 축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토트넘은 본머스와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7승 6무 8패, 승점 27점에 머물렀다. 순위는 14위로 추락했다. 반면 본머스는 12경기 만에 리그 승리를 챙겼다. 승점 26점으로 15위.
토트넘은 랑달 콜로 무아니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2선에는 마티스 텔과 사비 시몬스 루카스 베리발을 세웠다.
출발은 토트넘이 좋았다. 전반 5분 시몬스의 패스를 받은 텔이 왼쪽에서 돌파,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본머스도 곧 반격했다. 전반 9분 세네시의 전진 패스를 받은 에바니우송이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전반 22분 본머스가 동점골을 넣었다. 태버니어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으로 쇄도한 에바니우송이 머리로 방향을 바꿨다. 스코어는 1-1이 됐다.
기세를 탄 본머스는 전반 36분 경기를 뒤집었다. 세네시의 패스를 받은 크루피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전반은 본머스의 2-1 리드로 끝났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기회가 왔다. 로메로의 헤더 패스를 히샬리송이 머리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야속하게도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32분 토트넘이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이후 흐른 공을 주앙 팔리냐 강력한 바이시클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역전까지 노렸다. 후반 38분 판 더 펜의 헤더 슈팅이 나왔다. 하지만 골키퍼 페트로비치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은 9분이 주어졌다. 본머스가 마지막까지 밀어붙였다. 추가시간 초반 세메뇨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이어 브룩스의 왼발 슈팅은 골문 위로 떴다.
본머스가 극장골을 작렬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세메뇨가 문전에서 공간을 만든 뒤 기습적인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본머스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토트넘의 2026년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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