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이름, 한혜경’…‘꼬꼬무’, 선풍기 아줌마의 그 후 7년 만에 조명
7년여 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선풍기 아줌마’ 고(故) 한혜경 씨의 삶이 다시 한 번 조명된다.
8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잃어버린 이름, 한혜경’을 주제로, 대중에게 ‘선풍기 아줌마’로 알려졌던 한혜경 씨의 불법 성형수술 이후의 삶과 인간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김희정, 배명진, 영화감독 방은진이 리스너로 출연한다. 특히 박소현은 자신이 27년간 MC로 활약했던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시청률 31%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선풍기 아줌마’ 편의 그 이후 이야기를 직접 전하며 의미를 더한다.
고 한혜경 씨는 과거 ‘한미옥’이라는 가명으로 가수 활동을 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더 강렬한 이미지와 카리스마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욕망 속에서 불법 성형수술을 반복했고, 이로 인해 얼굴이 심각하게 변형됐다. 환청과 환각 증상까지 겪으며 결국 공업용 실리콘, 파라핀 오일, 콩기름 등을 스스로 얼굴에 주입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2004년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출연 이후 그는 불법 성형과 성형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는 상징적 인물이 됐다. 방송을 계기로 수차례 이물질 제거 및 재건 수술을 받았고, 이후 2013년 여러 방송과 다큐멘터리를 통해 재건된 모습과 함께 직장을 얻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근황을 전하며 많은 응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고 한혜경 씨는 2018년 12월 15일, 향년 57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유족들의 인도 아래 조용히 장례가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꼬꼬무’에서는 그가 반복적인 불법 성형수술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함께,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간 한혜경의 삶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타고난 미모를 지녔지만 가수의 꿈을 이루고 싶었던 그의 간절함, 그리고 엄마조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얼굴이 부풀어버린 현실은 리스너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김희정은 “부작용 때문에 삶이 너무 힘들어 보이신다”며 먹먹한 심정을 전한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고 한혜경 씨의 언니 부부가 직접 등장해, 동생이 가수가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처음으로 전할 예정이다. 박소현은 “잃어버린 꿈을 다시 찾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마치 내 일처럼 응원하게 됐다”며 진심 어린 소회를 밝혔다.
한때 ‘선풍기 아줌마’라는 이름으로 소비됐던 한 여성의 삶. ‘꼬꼬무’는 그 이름 뒤에 가려졌던 사람 한혜경의 이야기를 조용히, 그러나 깊이 있게 되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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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