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안성기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고인의 생전 인품을 보여주는 미담이 잇따라 공개되며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고 안성기 배우님 인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글 작성자는 “안성기 배우가 한남더힐에 거주하던 시절, 매년 한 차례 관리사무소 직원 전원을 호텔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성기 배우는 정장을, 배우자분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직원 한 명 한 명과 직접 인사를 나눈 뒤 사진 촬영까지 해줬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유명 인사가 팁이나 선물 세트를 건넸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었지만, 이렇게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마음을 전한 경우는 처음이었다”며 “고 안성기 배우님, 좋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해당 게시글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분명 좋은 곳에 가셨을 것”, “역시 국민 배우답다”, “진짜 어른이자 신사의 모습”이라며 고인의 품격을 기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부산국제영화제 초창기, 김해공항으로 향하는 리무진 버스에서 안성기를 우연히 만났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 누리꾼은 “매니저들을 대동한 다른 배우들과 달리, 평범한 정장 차림에 가방 하나만 들고 있어 무척 수수해 보였다”며 고인의 소박한 삶을 회상했다.
한편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아오다 6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장례는 5일장 영화인장으로 치러졌으며,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9일 오전 8시에는 명동성당에서 장례미사와 영결식이 엄수됐고,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에 안장됐다.
대중은 스크린 속 명연기뿐 아니라, 삶의 태도로도 ‘국민 배우’였던 안성기의 마지막 길을 조용히 배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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