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손태영이 남편 권상우를 홀로 한국에 남겨 두고 아이들과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진짜 이유를 고백했다. 알고 보니, 8년 전 불거진 큰 아들 룩희의 시상식 특혜 의혹 때문이었다.
앞서 손태영은 2008년 배우 권상우와 결혼해 이듬해 아들 룩희 군을 얻었고, 2015년 둘째 딸 리호 양을 품에 안았다. 이후 2019년부터 두 남매와 미국 뉴저지에 거주 중이며, 현재 유튜브 채널 'Mrs.뉴저지 손태영'을 통해 일상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권상우-손태영 부부는 최근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채널에 동반 출연해 남편 권상우만 한국에 홀로 남아 기러기아빠 생활을 하고, 아내와 자녀들은 미국으로 이민 간 이유를 언급했다.

권상우는 "아이들을 자연 속에서 키우고 싶었다"며 "큰 처형이 미국에 있어 가족이 있다는 점도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했지만, 진짜 이유를 따로 있었다.

손태영은 2018년 12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8 멜론뮤직어워드' 시상자로 참석해 올해의 베스트송을 시상했다. 이 과정에서 아들 룩희가 가수석에 앉았다며 이른바 '특혜 논란'에 휩싸였고, 가족들을 향해 엄청난 악플이 쏟아지면서 이민을 결심했다고.
당시 손태영 측 관계자는 "가수석인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자리를 안내 받았다. 아이들은 손태영이 시상하는 시간 동안만 잠깐 앉았다가 바로 내려왔다. 손태영이 시상을 마치자마자 바로 자리를 비웠다"며 "특혜나 이런 것이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다. 다만 잠시라도 가수석에 앉은 일로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이 일로 마음 상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8년 만에 과거 일을 꺼낸 손태영은 "당시 룩희는 대기실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고, 나는 (시상을) 준비 중이었다. (작가가) 자리가 다 비어 있어서 잠깐 앉아도 된다고 해서 앉았다. 나는 '알아서 해주세요~ 우리 대표님이랑 얘기하세요~' 하고, 난 시상하고 다 같이 인사하고 그냥 집에 왔다. 근데 그 다음날 내가 실검에 오르고 난리가 났다고 하더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권상우는 "그게 특권처럼 나온거다. 근데 룩희는 그 나이에 가수가 누군지 아는 사람도 없었다"고 했고, 손태영은 "그때 '난 여기와 맞지 않는구나. 난 떠나야겠다'라는 계기가 됐다. 나 때문에 애들까지 욕을 먹는 상황이 됐고, '네 제가 잘못했습니다' 하고 한 달을 그렇게 보낸 뒤, (원래 계획 중이던) 미국행을 오빠가 서둘러 준비했다. 우리는 그렇게 떠나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손태영은 "남편이 있는 게 달랐다. 나 혼자 있는 거랑..또 울컥한다"며 눈물을 흘렸고, 권상우는 "난 태영이가 유튜브를 해서 좋았던 게, 그런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 본모습을 봐주시는 것 같아서 그게 되게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권상우는 "우리 오래 살 거다. 욕을 하도 많이 먹어가지고"라며 농담을 던졌고, 손태영은 "우리는 그걸로 많이 위로를 삼았다. 100년 살 거라고 했다"며 웃었다. 권상우는 "근데 우리 뿐만이 아니라 연예계 사람들이 본인 잘못이 아닌 걸로 오해를 살 때도 많다"고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