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주토피아2'도 제쳤다..美골든글로브 2관왕→오스카 '직행'[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6.01.12 13: 05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비버리힐스 비버리힐튼호텔에서는 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개최됐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매년 전 세계의 영화와 미국의 TV 드라마를 대상으로 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과 함께 미국 영화 시상식의 양대 산맥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Golden(골든)'이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골든'은 전세계 양대 음악 차트인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와 빌보드 핫 100 1위를 동시에 차지한 데 이어 국내 음원 차트에서도 1위를 휩쓸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특히 미국 빌보드 핫100에서는 무려 8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애니메이션 OST 중 역대 최장기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골든'은 다음달 개최 예정인 '제6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노래'를 비롯한 5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던 바. 이런 가운데 '골든 글로브'에서 주제가상을 거머쥐며 그 인기를 재차 입증케 했다.
작곡 및 작사, 가창을 맡은 이재(EJAE)는 연신 "믿을 수가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저는 어릴 때부터 ‘K-팝 아이돌이 되는 것’을 위해 10년 동안 쉼 없이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제 목소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여러 번 거절당하고 낙심했다. 그때 저를 지탱해준 건 노래와 음악이었고, 지금 가수이자 작곡가로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게 꿈만 같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또 가족들과 테디를 비롯한 공동 작업자들, 매기 강 감독에 대한 감사를 표한 그는 "끝으로 이 상을 수많은 '닫힌 문' 앞에서 좌절한 사람들에게 바치고 싶다"며 "거절은 곧 새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또 다른 시작이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빛날 자격이 있고, 빛나기엔 절대 늦지 않았습니다"라고 희망찬 메시지를 전해 감동을 더했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주제가상 외에도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기록했다. 장편 애니메이션상에는 '엘리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주토피아2' 등 쟁쟁한 작품들이 후보에 올랐지만,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그 주인공이 됐다.
무대에 오른 매기 강 감독은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정말 무겁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떨리는 목소리로 "한국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여성 캐릭터를 완벽한 인형이 아니라 강하고 당당하며, 우스꽝스럽거나 괴짜 같고, 음식을 갈망하며 가끔은 목말라 하기도 하는 모습으로 그려내고 싶었다"라고 전해 환호를 이끌어 냈다.
한편 또 다른 후보에 올랐던 '흥행상' 부문은 영화 '씨너스: 죄인들'이 상을 받으며 수상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이번 수상을 두고 할리우드 외신들은 오는 3월 열리는 미국 최고 권위 시상식인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수상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분석해 기대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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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골든글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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