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임시 체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종료까지 팀을 맡길 얼굴로 마이클 캐릭을 유력 후보로 올려놓았다. 혼란의 연속 속에서, 선택지는 ‘익숙함’으로 수렴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래틱은 12일(한국시간) “마이클 캐릭이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맨유를 이끌 임시 감독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릭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함께 구단 수뇌부와 대면 면담을 진행했고, 이후 내부 평가에서 가장 앞선 인물로 분류됐다.

현재 임시로 팀을 지휘했던 대런 플레처는 캐릭을 보좌하는 코치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추가 코치진 합류 역시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
맨유는 “아직 최종 결정은 아니다”라는 입장이지만, 현지에서는 향후 48시간 이내 공식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임시 감독 선임 작업은 제이슨 윌콕스 기술 이사와 오마르 베라다 CEO가 주도해 왔다. 다만 최종 승인 단계로는 짐 랫클리프 경과 글레이저 가문의 동의가 남아 있다. 내부 절차만 마무리되면 발표는 시간문제라는 게 현지 시각이다.

임시 체제가 확정되는 즉시, 구단은 후벵 아모림 감독의 정식 후임자 선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임시는 임시일 뿐, 근본적인 해법은 아니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캐릭은 이미 이 구단의 ‘위기 관리자’를 경험한 인물이다. 그는 2021년 솔샤르 감독 사임 직후 맨유를 세 경기 동안 임시로 지휘했다.
선수 시절에는 2006년부터 2018년까지 12년간 맨유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여름 미들즈브러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현재는 무직 상태다.
맨유는 약 일주일 전 부임 14개월 만에 아모림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U-18 팀의 플레처 코치가 번리 원정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FA컵 경기를 임시로 이끌었지만 브라이튼전 패배로 분위기는 더 가라앉았다. 당시 조니 에반스도 코치진으로 합류해 플레처를 도왔다.
아모림 감독의 경질은 이미 예고된 수순에 가까웠다. 지난 1월 4일 리즈 유나이티드전 무승부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자신이 ‘코치’가 아닌 ‘매니저’로 오기 위해 맨유에 왔다고 강조하며 구단과의 견해 차이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후 베라다 CEO와 윌콕스 이사를 포함한 운영진과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고, 결국 결별로 이어졌다.
아모림은 2024년 11월 스포르팅 CP를 떠나 맨유와 2027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에는 중도 해지 시 위약금 감면 조항이 포함되지 않아, 맨유는 잔여 계약 기간에 대한 연봉을 전액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한 번의 값비싼 결단이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