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데뷔 2년 만에 신인상, 사이영상을 연이어 받으며 메이저리그 최고 우완으로 떠오른 ‘괴물 투수’ 폴 스킨스(2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겐 유명한 애인이 있다.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시절부터 교재한 체조 선수 출신 인플루언서 리비 던(23)이다. 스킨스가 올스타전 레드카펫을 밟고,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받을 때마다 그 옆에는 던이 있었다.
아름다운 여자 친구와 함께 오프시즌에 여행도 다닌 스킨스. 그런데 여행 중에도 하루에 절반은 떨어져 지냈다. 훈련 루틴을 지키기 위해 아침부터 운동하러 나가는 스킨스 때문에 던은 독수공방 신세였다.
스킨스는 최근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 인터뷰에서 오프시즌에 던과 이탈리아, 하와이, 캘리포니아, 뉴저지, 버팔로 등을 여행하면서도 훈련을 계속 해왔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 여행을 다녀온 버팔로에선 불펜 투구를 하기 위해 인근 케니시어스 대학 포수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겨울에도 스킨스는 시즌 때처럼 6일 주기 루틴을 고수한다. 여러 이닝을 소화하는 고강도 불펜 투구를 한 뒤 하루를 쉬고, 그 다음날부터 가벼운 던지기와 웨이트 트레이닝, 불펜 투구와 웨이트, 캐치볼과 웨이트를 거쳐 다시 실전으로 구성된 루틴이다.
철저하게 훈련 루틴을 지키다 보니 하루 쉬는 날을 빼면 여자 친구와 아침을 즐길 여유마저 없다. 스킨스는 “그녀는 아마 나랑 여행하는 게 지겨울 것이다. 어디 가서 4일을 머무른다고 하면 실제로 이틀밖에 안 된다. 하루의 절반인 아침 시간은 내가 훈련하는데 쓰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침 시간을 가질 수 없다. 그녀는 아침에 필요한 일을 할 수 있지만 함께 시간을 보낼 순 없다”고 말했다.
![[사진] 폴 스킨스-리비 던 커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23/202601231727771451_69737f32da132.jpg)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 건 없다. 타고난 재능도 보이지 않는 노력이 더해져 더욱 빛을 낸다. 스킨스는 “선수들은 무대에 오르고 싶어 하지만 그곳에 이르게 한 것은 노력이다. 내가 하는 방식으로 더 큰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며 훈련장에 음악이 흐르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고도 밝혔다. “다른 시설들을 비판하려는건 전혀 아니지만 사교 장소가 될 수도 있다. 훈련장은 사교의 장이 아니다”는 게 스킨스의 말이다.
대학 최고 투수로 명성을 떨치며 202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에 지명된 스킨스는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 920만 달러를 받았다. 198cm, 117kg 거구로 최고 102마일(164.2km), 평균 98마일(157.7km) 포심 패스트볼을 뿌리는 우완 파이어볼러로 팔 각도가 낮아 볼끝 움직임도 심한데 스플리터와 싱커를 섞은 스플링커와 스위퍼,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안정된 커맨드로 구사한다.
지명 후 1년도 지나지 않은 2024년 5월 메이저그에 초고속 데뷔한 스킨스는 첫 해부터 23경기(133이닝) 11승3패 평균자책점 1.96 탈삼진 170개로 순식간에 리그 정상급 투수로 떠올랐다. 신인 투수 역대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나섰고, 내셔널리그(NL) 신인상을 받으며 사이영상 3위에 올랐다.
![[사진] 피츠버그 폴 스킨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23/202601231727771451_69737f3397756.jpg)
2년차가 된 지난해에는 풀타임으로 증명했다. 32경기(187⅔이닝) 10승10패 평균자책점 1.97 탈삼진 216개로 활약하며 NL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피츠버그 전력이 너무 약해 10승에 그쳤지만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만장일치 수상을 했다.
이렇게 빨리 메이저리그를 접수한 것은 타고난 재능이 크겠지만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승부욕도 넘치는 스킨스는 올해가 피츠버그 도약의 해가 되길 바라고 있다. 최근 10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하며 다섯 번이나 꼴찌를 한 피츠버그는 FA 시장에서 지난해 올스타 외야수 라이언 오헌과 계약했고, 트레이드로 지난해 31홈런 친 브랜든 로우도 영입하면서 약점인 타선을 보강했다.
![[사진] 피츠버그 폴 스킨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23/202601231727771451_69737f3440ec1.jpg)
스킨스는 “작년보다 좋은 로스터를 갖췄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가 이기기 위해선 직접 나가서 해내야 한다. 모두가 피츠버그는 고전할 거라고 예상하지만 작년에 우리는 LA 다저스를 홈에서 스윕하기도 했다. 1년 내내 우리 힘을 보여주지 못할 이유는 없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좋은 문화를 갖고 있는데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우리 엄청 잘할 거야’라고 마음먹기만 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은면 안 된다”는 말로 팀 전체의 분발을 촉구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