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을 맞고 쓰러진 니콜라 크르스토비치(26, 아탈란타)가 '달콤한 상처'를 공개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아탈란타 공격수 크르스토비치가 '하이킥 충돌' 후 충격적인 얼굴 부상 사진을 공개했다"라고 보도했다.
아탈란타는 26일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스타디오 디 베르가모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도르트문트를 4-1로 꺾었다.

그 덕분에 아탈란타는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안방에서 대승을 거두며 합계 스코어 4-3으로 뒤집기에 성공한 것.

아탈란타의 드라마 같은 16강 진출엔 크르스토비치의 희생이 있었다. 이날 아탈란타는 빠르게 3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지만, 후반 30분 카림 아데예미에게 실점하며 합산 점수 3-3을 허용했다. 승부는 다시 알 수 없게 됐다.
후반 추가시간 양 팀의 희비가 갈렸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 키를 넘기면서 결정적 기회가 찾아왔고, 크르스토비치가 텅 빈 골문을 향해 헤더를 시도했다. 이때 도르트문트의 수비수 라미 벤세바이니가 어떻게든 막아내기 위해 발을 뒤로 높이 치켜들었고, 크르스토비치의 안면을 강타하고 말았다.
크르스토비치는 그대로 경기장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얼굴이 일부 찢어진 그는 피를 흘리며 긴급 치료를 받아야 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미 경고가 한 장 있던 벤세바이니는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키커로 나선 라자르 사마르지치가 침착하게 득점하며 아탈란타의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라파엘레 팔라디노 아탈란타 감독은 크르스토비치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몬테네그로 '비예스티'에 따르면 그는 포기하지 않은 크르스토비치를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또한 라커룸에서도 피 묻은 수건을 들어 올리며 "“마지막 공에 몸을 던져 페널티킥을 얻어낸 그 선수, 크르스토비치에게 큰 박수를 보내달라"라고 외쳤다.
매체는 "크르스토비치는 아탈란타의 영웅이다. 그는 발도 들이밀지 못할 곳에 머리를 내밀었다. 벤세바이니의 축구화에 맞아 여러 군데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그 용감한 행동으로 팀에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기회를 안겼다"라며 "하이킥, 머리를 강타한 충돌, 이마에 흐르는 피, 그리고 얼굴에는 미소. 베르가모에 영웅이 탄생했다"라고 극찬했다.
피 흘리며 붕대를 감고 떠난 크르스토비치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공개했다. 그는 찢어진 이마와 피가 묻어있는 모습이었지만, 표정은 밝았다. 팀에 승리를 안긴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얼굴이었다. 스포츠 바이블은 "승리는 대가 없이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라고 조명했다.
한편 아탈란타는 16강에서도 험난한 상대가 기다리고 있다. 비예스티는 "크르스토비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달콤한 상처'를 자랑했다. 이제 아탈란타는 8강 진출의 길목에서 바이에른 뮌헨 또는 아스널과 맞붙게 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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