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매력있는 선수다”.
현역 시절 KBO리그 최초 30홈런-30도루 시대를 여는 등 5툴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린 박재홍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함수호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함수호는 지난 3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호쾌한 한 방을 날렸다.

교체 투입 후 3회 삼진, 6회 볼넷을 기록한 함수호는 4-11로 뒤진 8회 무사 1루서 박재규를 상대로 좌중월 투런 아치를 작렬했다.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었지만 장차 삼성 중심 타선을 책임질 재목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입증하는 한 방이었다.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박재홍 해설위원은 “쫓아가는 홈런이 나왔다. 역시 매력있는 선수”라며 “함수호와 심재훈은 정말 기대되는 유망주”라고 호평했다.
삼성은 한화에 7-11로 패했지만 함수호의 활약은 승리 못지않은 소득이었다.
함수호는 경기 후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타이밍을 조금 뒤에 뒀는데 배트가 잘 나온 것 같다. 기회를 많이 주시는 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 타격감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은 연습 경기와 시범 경기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 선발 엔트리에 드는 것이 목표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더 노력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함수호는 지난해 1군 무대에서 14타수 3안타 타율 2할1푼4리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4리(261타수 69안타) 5홈런 38타점 37득점 1도루를 남기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시즌이 끝난 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했고, 호주리그에서는 150km대 강속구 투수들을 상대하며 경험치를 쌓았다.
입단 동기 심재훈(내야수)과의 훈련도 빼놓을 수 없다. 두 선수는 하루도 빠짐없이 30분씩 야간 스윙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함수호는 “올해는 (심)재훈이와 하루 30분씩 꼭 함께 야간 스윙 연습을 하기로 약속했다. 훈련을 하다 보니 자신감도 조금씩 붙은 것 같다”고 밝혔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1군에 오래 머무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외야에 좋은 선배들이 많기 때문에 경쟁력을 가지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려야 한다. 준비를 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