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년 차' 한화 이글스 한지윤이 외야수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김경문 감독의 눈은 틀리지 않을까.
경기상고 출신의 한지윤은 2025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2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작년 스프링캠프부터 결승타를 기록하며 타격 재능을 발휘한 한지윤은 퓨처스리그에서도 8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아마추어 시절 내내 포수로만 뛰었던 한지윤은 포수로 입단해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는 1루수로 나섰고, 올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는 문현빈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팀 차출로 빠진 좌익수 자리를 맡아 외야수로 테스트를 받았다.

한지윤의 외야수 전향은 이번 스프링캠프, 김경문 감독의 한마디로 시작됐다. 한지윤은 "감독님이 오셔서 외야 글러브 있냐, 없으면 빌려서 해봐라 그러셔서 그때부터 시작을 했다"고 전했다. 1차 호주 멜버른 캠프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한지윤은 "1루에도 적응이 안 된 상태였기 때문에 딱히 멘붕이 오거나 하지는 않았다"면서 "감독님이 저를 좋게 보시고 기용하려고 하신 거니까 감사했다"고 돌아봤다. 한지윤은 룸메이트 이진영이 유민에게 줬던 글러브를 건네받아 외야수 훈련을 시작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까지 좋은 타자로서의 가능성은 분명이 봤다. 거기에 또 보완할 점도 있다"면서 "이제 외야는 처음 갔으니까, 지금 당장 잘하라고 외야로 보낸 게 아니다. 타격에서 상대팀과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를 보고있다. 그래도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외야 한 달 차. 10년을 함께했던 포수라는 포지션과도 작별을 고한지 오래다. 한지윤은 "처음에는 미련이 있었다. 아마추어에서 다른 포지션을 해본 적이 없었고, 1루수를 하라고 하셨을 때는 야구를 처음 하는 느낌이라 어색함이 있었는데, 점점 미련이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한지윤은 "작년에는 퓨처스리그에만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기회를 받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너무 잘하려고 하다가 오버해서 실수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걸 최대한 줄이려고 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부담 없이 하고 싶다. 처음 하는 거니까 실수하더라도 자신있게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화의 외야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확실히 자리 잡은 선수가 많지 않은 만큼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한지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그 부분을) 맨날 생각을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보겠다"며 기회를 잡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thec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