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일본전에서 정확한 경기 흐름을 짚어내며 ‘족집게 해설’이라는 찬사를 받은 이대호 SBS 해설위원이 8일 대만전의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위원은 대만 타선의 약점을 빠르게 떨어지는 변화구에서 찾았다.
이대호 위원은 “대만 타자들은 기본적으로 스윙 궤적이 크다. 공격적인 성향은 강하지만 빠르게 떨어지는 변화구에는 대처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낙차가 큰 공에는 헛스윙 확률이 높다. 우리 투수진이 이 지점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공략 포인트를 짚었다.

하지만 대만의 전력을 결코 과소평가하지는 않았다. 이대호 위원은 대만 캠프를 직접 방문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현장에서 본 대만 선수들의 훈련량은 정말 엄청나다.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강훈련을 소화하는 만큼 기본기가 탄탄한 팀”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또 “대만 역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다. 이름값보다는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전면에 배치하는 실전형 라인업이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은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류현진의 WBC 등판은 2009년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그는 당시 대만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 선발로 나서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평가전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류현진은 “대만이 패하긴 했지만 야구는 당일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는 경기다. 대만도, 호주도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장타를 특히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쿄돔은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기 때문에 약한 타구를 많이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투구 운영에 대해서도 명확한 계획을 밝혔다. 류현진은 “투구수를 신경 쓰기보다는 이닝 단위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선발이라고 해서 오래 던질 필요는 없다. 투구수 제한도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맞붙는 대만의 선발 투수는 구린루이양이다. 2000년생인 그는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해 7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