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야구 국가대표 천제셴(32)이 골절 부상에도 대주자로 경기에 나서며 투혼을 발휘했다.
천제셴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4차전 한국과의 경기에 대주자로 출전해 득점을 기록했다. 골절 부상이 있었음에도 몸을 아끼지 않는 전력질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즈에서 활약하고 있는 천제셴은 현재 대만 최고의 타자로 활약중이다. 2024년 프리미어12에서 대만의 첫 우승을 이끌며 MVP를 수상했고 대만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로 올라섰다. 지난 2월에는 퉁이와 10년 1억6000만 대만 달러(약 74억원) 계약을 맺었다.

2013년 WBC 8강 진출 이후 2개 대회(2017년, 2023년)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한 대만은 2024 프리미어12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WBC에서 다시 8강에 오를 수 있을거란 팬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그리고 그 기대의 중심에는 천제셴이 있었다.

하지만 천제셴은 호주와의 첫 경기부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대만이 0-2로 지고 있는 6회 2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선 천제셴은 호주 좌완 오러플린의 3구 시속 93.6마일(150.6km) 포심에 왼손 검지를 맞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그렇지만 천제셴은 극심한 통증을 느껴 좀처럼 움직이지 못했고 결국 대주자 쑹청루이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간판타자 천제셴이 빠진 대만은 결국 0-3으로 패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천제셴이 결국 왼손 검지 골절 부상이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첫 경기 호주에서 패한 대만은 이어서 일본에 패해 2패를 먼저 기록하게 됐다. 지난 7일 체코전에서는 승리를 거두며 1승 2패를 기록해 한숨을 돌렸지만 2013년 이후 13년 만에 8강 진출에 계속 도전하기 위해서는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한국과 대만은 이날 팽팽한 명승부를 벌였다. 9회까지 양 팀 모두 4-4로 맞서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 승부치기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손가락 골절 부상을 안고 있는 천제셴이 2루 대주자로 경기에 나섰다.
대만은 먼저 장사오훙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전진수비를 하고 있던 셰이 위트컴은 타구를 잡고 1루가 아닌 3루 승부를 선택했다. 위트컴의 움직임은 빨랐지만 2루에서 전력질주를 한 천제셴은 몸을 아끼지 않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고 결국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어서 장쿤위가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고 투수 고우석이 홈 승부가 아닌 1루를 선택하면서 천제셴이 5-4로 앞서나가는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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