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참사 패전’ 누가 고우석에 돌을 던지랴…일본+대만 상대 ERA 0 위엄, 韓 최고 마무리는 죄가 없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3.09 00: 20

누가 대만전 패전투수 고우석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고우석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조별예선 대만과의 3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 투구에도 패전투수가 되는 불운을 안았다. 
고우석은 4-4로 팽팽히 맞선 9회초 데인 더닝에 이어 등판했다. 투구는 깔끔했다. LG 트윈스 시절 한국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군림했던 그는 선두타자 우녠팅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쑹청루이를 헛스윙 삼진, 기리길라우 쿵쿠안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직구 최고 구속이 94마일(151km)까지 측정됐고, 마지막 타자 상대 3B-0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으나 타자가 4구째를 건드려 범타로 물러나는 행운이 따랐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전날(7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6-8로 석패했다. 앞서 체코전을 11-4로 잡았던 한국은 1승1패를 마크하게 됐고, 남은 대만전과 호주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9회초 수비를 마친 한국 고우석이 포효하고 있다. 2026.03.08 /spjj@osen.co.kr

8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전날(7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6-8로 석패했다. 앞서 체코전을 11-4로 잡았던 한국은 1승1패를 마크하게 됐고, 남은 대만전과 호주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9회초 한국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6.03.08 /spjj@osen.co.kr

4-4 동점이던 연장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 무사 2루 승부치기에서 장샤오슝이 고우석의 3구째 직구에 희생번트를 시도했는데 타구를 잡은 1루수 셰이 위트컴이 1루가 아닌 3루에 송구하는 오판을 저지르며 순식간에 상황이 무사 1, 3루로 바뀌었다. 고우석은 후속타자 장쿤위에게 1타점 스퀴즈 번트를 허용하며 뼈아픈 결승점을 헌납했다. 다만 승부치기로 출루한 주자가 홈을 밟으며 고우석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1사 2루 득점권 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고우석은 흔들리지 않았다. 리드오프 정쭝저를 만나 3B-1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다시 직구를 던져 중견수 뜬공을 유도하고 베테랑 노경은에게 바통을 넘겼다. 
최종 결과는 한국의 4-5 패배. 4-4에서 5번째 점수를 내준 투수인 고우석이 패전투수가 되는 불명예를 안았지만, 투구 내용 상 고우석의 잘못은 없었다. 9회초를 깔끔하게 막아 승부치기를 뒷받침했고, 10회초 또한 위트컴의 무리한 번트 수비가 아니었다면 무실점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었다.
고우석은 지난 7일 일본전에서도 구원으로 나서 1이닝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제 몫을 해냈다. 당시 6회말 마운드에 올라 일본이 자랑하는 최강 중심타선인 요시다 마사타카-오카모토 가즈마-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상대로 깔끔한 13구 삼자범퇴 투구를 선보였다. 
고우석의 이번 대회 평균자책점은 0이다. 2⅔이닝을 소화하면서 한 1점의 자책점도 내주지 않았다. LG를 떠나 미국에서 방황을 거듭하며 고난의 시간을 보낸 그가 WBC를 통해 건재함을 과시한 것. 고우석이 대만전 패전투수가 됐다고 누가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고우석은 일본전과 대만전 모두 최선을 다했고, 자신의 몫도 충실히 수행했다.
7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잠수함 고영표, 일본은 좌완 기쿠치 유세이를 선발로 내세웠다. WBC에서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후 3개 대회(2013년, 2017년, 2023년)에서 연달아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8강 토너먼트 복귀를 목표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 지난 5일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는 11-4로 대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했다. 6회말 한국 고우석이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6.03.07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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