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7홈런을 허용한 한국 대표팀 마운드가 다가오는 호주전에서 2실점 이하를 기록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떠안았다.
한국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3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연장 승부치기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지만 결국 중요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WBC에서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후 3개 대회(2013년, 2017년, 2023년)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8강에 진출하겠다는 각오가 남달랐다.

한국은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을 비롯해 대만, 호주, 체코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한국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조 2위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5일 체코전에서 11-4 대승을 거두면서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2경기에서 마운드가 홈런 억제에 어려움을 겪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국 마운드는 지난 7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홈런 4방을 허용하며 6-8로 패했다. 1회초 3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1회말 선발투수 고영표가 스즈키 세이야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3회에는 고영표가 오타니 쇼헤이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고 뒤이어 스즈키에게 또 한 번 홈런을 내줬다. 고영표를 대신해 등판한 조병현도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백투백홈런을 얻어맞았다. 한국은 5회 김혜성의 동점 투런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8회 3실점하며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도 피홈런이 발목을 잡았다. 2회초 선발투수 류현진이 선두타자 장위청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6회에는 곽빈이 정쭝저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한국이 3-2로 앞선 8회에는 데인 더닝이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맞아 리드를 내주 말았다. 한국은 가까스로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결국 연장 승부치기 끝에 4-5로 패했다.
체코전 승리 이후 일본과 대만에 연달아 패배한 한국은 조 4위로 추락했다. 한국이 조 2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오는 9일 열리는 호주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한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매우 어려운 조건이 달려있다. 한국이 호주를 잡아도 한국, 호주, 대만이 2승 2패로 동률이 되기 때문에 최소실점률로 순위를 가려야 한다. 한국이 2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2실점 이하, 5점차 이상으로 승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은 지난 이틀 동안 무려 홈런 7개를 허용했다. 그리고 다가오는 호주전에서는 솔로홈런 3개 이상을 허용하면 8강 진출이 좌절된다. 한국 마운드가 마지막 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으로 홈런을 억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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