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손아섭이 청백전에서 뜨거운 타격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손아섭은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자체 청백전에서 퓨처스팀 1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손아섭은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를 상대로 2루타, 홈런을 기록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된 모습을 보여줬다.
1회초 첫 타석부터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했다. 우익수 뒤 몬스터월을 때리는 시원한 2루타가 나왔다. 손아섭은 이어지는 이원석의 우전안타에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3회초 다시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은 이번에는 아예 화이트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손아섭의 타구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자 1군과 2군 할 것 없이 양 팀 더그아웃에서 환호성이 쏟아졌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왔으나 예상 밖의 냉담한 분위기 속에 해를 넘겨서도 팀을 찾지 못하다 2월 5일이 되어서야 한화와 계약기간 1년, 연봉 1억원에 계약했다. 이미 1군은 멜버른에서 세 번째 턴을 마친 시점이었고, 손아섭은 계약 후 멜버른이 아닌 고치에서 캠프를 시작했다.
1군 선수단이 1차 캠프를 마치고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로 이동, 실전 경기를 시작할 때에도 손아섭은 1군 선수단으로 합류하지 않고 퓨처스팀에 머물렀다. 캠프 합류 시점이 다소 늦었던 만큼,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도록 했다.
한화는 9일과 10일 이틀 연속 자체 청백전을 치른 뒤 12일부터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일단 손아섭은 퓨처스팀에서 경기를 소화하지만 시범경기부터는 1군 선수단으로 합류해 시즌을 준비한다.
하지만 요나단 페라자의 복귀, 강백호의 합류 등 전력이 두터워진 만큼 개막 엔트리 진입을 장담할 수는 없다. 수비 훈련에 매진하는 이유다. 김경문 감독은 "대타로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 좌익수 훈련을 시킬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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