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대만이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10일 “2026 WBC C조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대만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일부에서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허위 주장이 확산되며 논란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체코와 한국을 꺾고, 호주와 일본에 패하며 2승2패를 기록했다. 한국, 호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대회 규정에 따른 동률 팀 간 최소 실점률에서 밀리며 결국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지난 8일 한국을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승리하며 2라운드 진출 희망을 살렸지만, 결과적으로 희망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특히 지난 6일 일본에 0-13,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한 것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게다가 대만은 대회 전부터 악재가 겹쳤다. 마이너리그 유망주 리하오위와 조너선 롱이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빠졌고, 주장 천제셴도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구에 맞아 손가락 골절을 당했다.

문제는 탈락 이후 벌어졌다. 한 네티즌이 SNS 커뮤니티에 “WBC 대표팀이 승부조작을 인정했다”, “대만-일본 경기 점수 차이가 지나치게 커 AI 분석 결과 조작 가능성이 높다”는 허위 글을 게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한국의 승부조작 의혹도 제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 현지 매체 'NOWnews'는 9일 "문보경의 '고의 삼진' 의혹 논란”의 기사를 실었다. 매체는 “9회초 장면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짚었다.
한국은 1라운드를 통과하기 위해 5-0, 6-1 또는 7-2로 이겨야만 했다. 5점 차를 유지해야 했고, 2점 이하로 막아야 했다. 7-2 상황에서 점수를 더 뽑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었다. 실점을 하지 않는 게 중요했다.
6-2로 앞선 9회 1사 1, 3루에서 안현민이 희생플라이를 때려 7-2가 됐다.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 이후 문보경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 상황을 두고 대만 팬들은 일부러 삼진을 당했다며 트집을 잡는 것이다.
대만 팬들은 문보경의 SNS에 ‘테러’를 하기도 했다. 문보경 때문에 대만이 탈락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억지였다. 대만 팬들은 문보경의 인스타그램으로 몰려들어 악플 세례를 퍼부었다. 문보경이 '가자 마이애미로!'라고 올린 게시물에는 대부분 맥락 없는 비난이 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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