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만난 시애틀 매리너스 랜디 아로자레나(31)와 칼 랄리(30)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매체 뉴욕 포스트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WBC에서는 메이저리그 팀 동료라는 관계도 의미가 없다. 적어도 랄리에게는 그렇다”고 며 아로자레나와 랄리의 갈등을 전했다.
사건은 미국과 멕시코가 맞붙은 지난 10일 WBC B조 미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벌어졌다. 멕시코 공격 때 타석에 들어서던 아로자레나는 팀 동료인 포수 랄리를 보고 악수를 청했다. 그렇지만 랄리는 아로자레나의 악수 요청을 무시하고 무엇인가 말했고 아로자레나는 랄리의 말을 들은 뒤 별다른 반응 없이 타격에 임했다. 경기는 미국이 5-3으로 승리했다.
![[사진] 멕시코 야구 대표팀 랜디 아로자레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11/202603110049777256_69b03e762b7de.jpg)
여기까지는 그냥 경기중에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이다. 그렇지만 경기 후 아로자레나가 랄리에게 수위 높은 비난을 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아로자레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랄리는 그냥 ‘만나서 반갑다’고 말했다”면서도 랄리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만나서 반갑다고? 그 말은 엉덩이에 처박아라. 엿이나 먹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사진] 미국 야구 대표팀 칼 랄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11/202603110049777256_69b03e7686fa7.jpg)
랄리와 아로자레나는 시애틀에서 함께 뛰고 있는 팀 동료다. 랄리는 지난 시즌 159경기 타율 2할4푼7리(596타수 147안타) 60홈런 125타점 110득점 14도루 OPS .948을 기록하며 포수 최초 60홈런을 달성했고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아로자레나는 160경기 타율 2할3푼8리(613타수 146안타) 27홈런 76타점 95득점 31도루 OPS .760을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됐다.
랄리는 미국, 아로자레나는 멕시코 국가대표로 이번 WBC에 참가했다. 랄리는 2경기 6타수 무안타 1타점 3득점, 아로자레나는 3경기 타율 2할2푼2리(9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OPS .750을 기록중이다. 미국은 B조 1위(3승), 멕시코는 3위(2승 1패)를 달리고 있다.
![[사진] 미국 야구 대표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11/202603110049777256_69b03e76dcfe9.jpg)
아로자레나가 경기 후 왜 그렇게 격한 발언을 쏟아냈는지는 아직 현지매체들도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랄리가 악수를 거절했을 당시 아로자레나에게 몇 마디 말을 한 것을 고려할 때 그 상황에서 아로자레나의 감정이 크게 상한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3승을 먼저 선점해 8강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하다. 멕시코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미국과 이탈리아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조 1위까지 올라가며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남아있다. 만약 미국과 멕시코가 전부 8강에 올라간다면 결승전에서 재회가 가능하다. 랄리와 아로자레나가 시애틀에서 다시 만나기 전에 갈등의 골을 풀어낼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팬들이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