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울리고 웃겼던 '리틀 미스 선샤인'의 소녀, 아비게일 브레스린이 서른 살 생일을 맞이하며 그간의 파란만장했던 삶과 회복의 과정을 고백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1996년생인 아비게일 브레스린은 오늘(14일) 30번째 생일을 맞았다. 2006년 영화 '리틀 미스 선샤인'에서 미인대회에 도전하는 올리브 후버 역을 맡아 단숨에 '국민 여동생'으로 떠올랐던 그는, 화려한 조명 뒤에서 누구보다 처절한 투쟁의 시간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비게일은 과거 팟캐스트 등에 출연해 아역 스타로서 겪어야 했던 외모 강박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10살 당시 '리틀 미스 선샤인'을 촬영하며 미인대회 참가자들의 날씬한 몸매를 보고 "내가 못생긴 건가?"라는 깊은 불안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심리적 압박은 결국 15살 때 거식증과 폭식증이라는 섭식장애로 이어졌고, 그는 수년간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야 했다.


그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비게일은 과거 전 남자친구로부터 성폭행과 학대를 당한 사실을 용기 있게 고백하며, 이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신고를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충격과 부정 속에 살았고, 가족들이 상처받을까 봐 두려웠다"라고 털어놓은 그는, 여전히 갑작스러운 신체 접촉에 놀라거나 악몽을 꾸는 등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음을 전했다.
여기에 2021년 코로나19로 부친상을 당하는 아픔까지 겪으며 무너지는 듯했지만, 아비게일은 끝내 다시 일어섰다. 그는 현재 남편 아이라 쿠냥스키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꾸준한 치료를 통해 섭식장애로부터 자유로워졌음을 알렸다. 최근에는 다이어트 약물 남용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외모에 대한 비난이 얼마나 큰 트라우마를 주는지 알아야 한다"라고 소신 발언을 이어가는 등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편, 아비게일은 지난 1월 '리틀 미스 선샤인' 개봉 20주년을 맞아 폴 다노, 토니 콜렛 등 주역들과 함께 선댄스 영화제에서 재회해 변치 않는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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