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데뷔도 안 했는데…' 고우석, 벌써 미네소타 필승조 예약? 美 기대 폭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7.08 06: 30

"메이저리그에서 곧바로 필승조가 될 수도 있다”.
우여곡절 끝에 빅리그 기회를 잡은 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을 향해 현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네소타 소식을 전하는 '트윈스 데일리'는 8일(이하 한국시간) "고우석은 미네소타 불펜에서 빠르게 핵심 계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고우석은 2023년을 마지막으로 KBO리그 LG 트윈스를 떠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빅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고, 더블A에서 12⅓이닝만 던진 뒤 루이스 아라에스 트레이드에 포함돼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다.
마이애미에서도 고전은 이어졌다. 더블A에서 평균자책점 10.42를 기록했고, 트리플A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도 마이애미 산하 여러 마이너리그를 전전한 끝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새 출발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였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시즌 종료 후 다시 계약을 체결한 고우석은 올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더블A에서 13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66, 탈삼진률 44.9%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5월 승격한 트리플A 톨레도에서도 27⅔이닝 평균자책점 1.96, 탈삼진률 29.1%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결국 계약에 포함된 '상위 이동 조항'을 행사했고, 메이저리그 승격 의사가 없던 디트로이트 대신 미네소타가 고우석을 영입했다.
‘트윈스 데일리’는 "이번이 고우석의 첫 메이저리그 무대가 되겠지만 비교적 확실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우석은 곧바로 미네소타의 필승조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 이유는 미네소타 불펜 사정 때문이다. 이 매체는 "미네소타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하위권 불펜을 운영하고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필승조 자원은 요엔드리스 고메스와 앤드류 모리스 정도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고우석의 구위에는 높은 점수를 줬다. ‘트윈스 데일리’는 "고우석은 빠른 공을 앞세우는 유형은 아니지만 스트라이크존 공략 능력이 뛰어나다"며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헛스윙 유도 능력도 평균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 시즌 커브의 위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커브 구사율을 지난해 5.8%에서 올해 19.3%까지 끌어올렸고, 피타자 가중출루허용률(wOBA)은 0.163에 불과할 정도로 결정구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플리터 역시 플러스 구종으로 평가하며 활용 비중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매체는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적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면서도 "KBO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였던 경험과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투구, 그리고 미네소타 불펜의 현실을 고려하면 빠르게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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