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이 마침내 메이저리그 무대에 섰다.
한때 한국 복귀까지 고민했던 그가 끝내 빅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비록 홈런 한 방을 허용했지만, 시속 154km 강속구를 앞세워 한국인 30번째 메이저리거라는 새 역사를 썼다.
고우석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6마일(약 154km)까지 찍혔다.
![[사진] 고우석.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0/202607101057777002_6a5051ffc1e47.jpg)
등판 순간부터 시선이 집중됐다. 미네소타가 2-4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 다니엘 슈니먼을 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조합으로 1루수 땅볼 처리하며 메이저리그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패트릭 베일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고우석은 세 번째 타자 스티븐 콴과 10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빼앗으며 메이저리그 첫 탈삼진을 신고했다. 마지막 타자 트래비스 바자나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데뷔 이닝을 마무리했다. 홈런 한 방은 아쉬웠지만 강한 구위와 공격적인 승부로 가능성을 보여준 첫 등판이었다.
고우석은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도전했지만, 루이스 아라에즈 트레이드에 포함돼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고 이후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험난한 시간을 보냈다. 기대만큼 기회를 얻지 못했고, 한때는 KBO리그 복귀까지 고민하기도 했다.
![[사진] 고우석.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0/202607101057777002_6a5052001f7e3.jpg)
그러나 올해 트리플A 톨리도 머드헨스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41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96, WHIP 0.82, 54탈삼진, 13볼넷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디트로이트가 메이저리그 승격을 선택하지 않자 미네소타가 곧바로 고우석 영입에 나섰다.
미네소타는 고우석을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지난 8일 고우석을 26인 로스터에 등록하며 빅리그 기회를 제공했다. 현지에서도 기대는 적지 않다. 미네소타 지역 매체 '트윈스 데일리'는 "현재 팀 불펜은 메이저리그 최하위권 수준"이라며 "고우석은 예상보다 빠르게 필승조 노릇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평균 구속은 아주 빠른 편은 아니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커브, 스플리터 조합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초반에는 적응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KBO리그 최고 마무리였던 경험과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투구를 감안하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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