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9)가 처음으로 잉글랜드를 상대한다. 200경기가 넘는 A매치를 소화하고 수많은 기록을 세운 메시에게도 이번 월드컵 4강전은 낯선 무대다.
영국 'BBC'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축구장에서 거의 모든 것을 이룬 메시가 잉글랜드와의 4강전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오는 16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3/202607130851773261_6a542ac977d1c.jpg)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205경기에 출전해 125골을 기록했다. 발롱도르를 여덟 차례 수상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도 이끌었다. 잉글랜드를 상대한 경험은 아직 없다.
이번 맞대결도 무산될 가능성이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스위스와의 8강전에서 한동안 주도권을 내줬다. 연장 승부 끝에 3-1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3/202607130851773261_6a542aca2bfee.jpg)
메시는 스위스전에서 이번 대회 처음으로 득점하지 못했다. 대회 8골로 킬리안 음바페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BBC 해설위원 마이카 리차즈는 "잉글랜드가 아르헨티나보다 더 많이 뛰고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아르헨티나에는 메시라는 천재가 있다. 모든 선수가 그를 위해 뛴다. 모두가 이번 경기를 기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메시를 막는 일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리차즈는 "메시는 수비로 내려오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선수가 있어서는 안 될 작은 공간으로 들어간다. 필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간을 인식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슈팅도 훌륭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드 벨링엄이 가진 것과 같은 개성과 아우라다. 그것이 벨링엄을 특별하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축구선수 가운데 메시가 가장 강한 아우라를 갖고 있다. 메시의 존재감은 다른 수준이다. 이번 경기가 흥미로운 이유"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가 메시를 어느 정도 경계해야 하는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3/202607130851773261_6a542aca80e06.jpg)
크리스 서튼은 'BBC 라디오 5 라이브'를 통해 "토마스 투헬 감독과 잉글랜드 선수들은 현재의 아르헨티나를 상대하는 상황을 반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튼은 "지금의 아르헨티나는 압도적으로 뛰어난 팀은 아니다. 그럼에도 언제나 승리할 방법을 찾아내는 습관이 있다"라고 짚었다.
웨인 루니는 메시가 수비에서 약점이 될 수 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내다봤다. 루니는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수비 과정에서는 약점이 될 수 있다. 뒤로 뛰어 내려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벨링엄처럼 큰 순간을 만들어낸다. 중요한 장면에서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준다. 메시의 가장 큰 장점은 판단력"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3/202607130851773261_6a542acaf3083.jpg)
루니는 "경기 중 특정 순간에 살아나고 그때 올바른 선택을 한다. 메시를 막으려면 집중력과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평소라면 맡지 않을 위치까지 동료들과 소통하며 커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남미 축구 전문가 팀 비커리는 잉글랜드전이 아르헨티나가 원했던 4강 대진이라고 전했다.
비커리는 "메시가 200경기가 넘는 A매치 경력을 마치면서 아르헨티나 팬들이 가장 큰 라이벌로 여기는 잉글랜드를 한 번도 상대하지 않는 일은 있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위스전 후반 아르헨티나 팬들은 '뛰지 않는 자는 잉글랜드인'이라는 구호를 부르며 뛰었다. 잉글랜드전에서는 이 노래를 훨씬 더 많이 듣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라이벌 관계다. 1986 멕시코 월드컵 8강에서는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득점이 나왔다. 마라도나는 이어진 드리블 돌파로 월드컵 역사에 남을 골까지 터뜨렸다.
12년 뒤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데이비드 베컴이 아르헨티나전에서 퇴장당했다. 두 팀의 맞대결은 매번 강한 긴장과 논란을 남겼다.
이번 경기는 약 21년 만의 재회다. 메시가 아르헨티나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뒤 두 팀은 단 한 차례 만났다. 그 경기는 메시의 데뷔 후 3개월도 지나지 않은 2005년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
메시는 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A매치 데뷔전에서 퇴장당해 징계를 소화하고 있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3/202607130851773261_6a542acb5a433.jpg)
메시는 2005년 8월 헝가리전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됐다. 빌모스 반차크의 반칙에 팔을 휘둘렀고 투입 30초 만에 마르쿠스 메르크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메시가 빠진 가운데 열린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친선경기는 난타전으로 이어졌다. 아르헨티나가 두 차례 앞서갔으나 마이클 오언이 막판 두 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가 3-2로 승리했다.
메시는 여러 국가를 상대로 꾸준히 골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상대는 볼리비아다. 12경기에서 11골을 넣었다. 베네수엘라를 상대로는 13경기 7골, 에콰도르를 상대로는 11경기 7골을 기록했다.
우루과이를 상대로는 6골, 브라질을 상대로는 5골을 넣었다. 유럽 팀들도 메시를 쉽게 막지 못했다. 크로아티아, 스위스, 프랑스를 상대로 각각 3골씩 기록했다. 프랑스와는 세 차례 만나 모두 득점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는 두 골을 터뜨렸다.
메시가 두 차례 이상 상대하고도 득점하지 못한 국가는 카타르가 유일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3/202607130851773261_6a542acbbc120.jpg)
잉글랜드는 이제 메시의 긴 상대국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다. 첫 만남의 무대는 친선경기도 조별리그도 아닌 월드컵 준결승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