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끝났지만 황인범의 새 시즌 준비는 멈추지 않았다.
황인범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를 마친 뒤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휴식만 택하지는 않았다. 경기도 구리의 고성능 훈련센터를 찾아 산소 농도를 낮춘 환경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포르투갈 ‘아 볼라’는 12일(한국시간) FC 포르투의 중원 영입 후보로 이름을 올린 황인범이 휴가 중에도 저산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르투는 황인범의 경기력과 활용도를 높게 평가한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음 움직임을 검토하고 있다.

황인범이 찾은 훈련센터는 산소가 부족한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한다. 높은 지대와 비슷한 조건에서 운동 강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황인범은 숨이 가빠지는 환경에서도 러닝과 근력 운동을 반복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월드컵 직후라는 점을 생각하면 가벼운 일정은 아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대회를 마쳤고 선수들은 길었던 소속팀 일정과 대표팀 소집을 끝낸 뒤 휴가에 들어갔다. 황인범은 몸을 완전히 내려놓는 대신 다시 운동화를 신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몇 차례 자리를 비웠던 만큼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페예노르트에서 다음 시즌을 시작하든 새로운 유니폼을 입든, 프리시즌 첫날부터 정상적인 강도로 훈련하기 위한 준비다.
행선지 후보로는 포르투가 떠올랐다. 포르투는 올여름 중앙 미드필더 보강을 주요 과제로 잡았다. 빅토르 프로홀트와 주전 경쟁을 벌이면서 지난 시즌 후반 세코 포파나가 담당했던 역할까지 맡을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
황인범은 포르투가 원하는 조건에 들어간다. 주로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뛰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도 소화할 수 있다. 후방에서 공을 받아 전진시키고, 상대 압박을 벗어난 뒤 공격 방향을 바꾸는 능력도 갖췄다.
중앙에 머물러 경기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상대 진영에서는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공을 빼앗은 뒤 전방 패스를 선택한다. 활동량과 기술, 전술 이해도를 함께 요구하는 포르투의 4-3-3에 맞는 자원으로 분류됐다.
포르투를 이끄는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감독도 황인범을 알고 있다. 파리올리 감독은 2024-2025시즌 아약스를 지휘하면서 페예노르트 소속 황인범을 두 차례 상대했다. 당시 아약스는 두 경기를 모두 이겼지만 황인범의 경기 운영과 움직임은 파리올리 감독의 시야에 남았다.
포르투 수뇌부와 파리올리 감독은 황인범을 중원 영입 후보로 함께 올렸다. 다만 아직 페예노르트를 상대로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간 단계는 아니다. 선수의 조건과 이적료, 현재 중원 구성 등을 살피며 다음 수를 정하고 있다.

황인범은 포르투가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나이다. 1996년생으로 오는 9월 만 30세가 된다. 유망주를 데려와 적응을 기다리는 영입과 달리 새 시즌부터 선발 경쟁에 들어갈 수 있는 미드필더다.
유럽 무대 경험도 쌓였다. 러시아 루빈 카잔을 시작으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거쳐 2024년 페예노르트로 향했다. 캐나다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도 뛰었다. 리그마다 경기 속도와 압박 방식이 달랐지만 중원의 자리를 지켰다.
페예노르트와의 계약은 2028년 여름까지다. 자유계약으로 움직일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포르투가 영입을 결정하면 페예노르트와 이적료 협상을 벌여야 한다. 관심을 실제 제안으로 바꾸는 단계부터 남아 있다.
황인범은 월드컵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체키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한 골과 도움 하나를 기록하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중원에서 공격을 시작한 뒤 직접 페널티지역까지 들어가 마무리에도 관여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멈췄지만 황인범의 움직임은 포르투의 시선에 들어왔다. 포르투는 활동량만 많은 미드필더가 아니라 공을 쥐고 경기 방향을 바꿀 선수를 찾고 있다. 황인범이 대표팀과 페예노르트에서 맡아온 역할과 겹친다.
황인범은 아직 페예노르트 선수다. 포르투는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협상 조건을 계산하고 있다. 두 구단 사이에서 공식적인 움직임이 시작되기 전에 황인범은 자신의 몸부터 새 시즌 시간표에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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