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의 복귀…'레알 첫 날' 무리뉴, 레알 1군 8명에 유스 16명 불렀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7.14 14: 11

조제 무리뉴가 13년 만에 돌아온 레알 마드리드 첫 훈련에서 유소년 16명을 불러 세웠다.
레알은 14일(한국시간)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의 레알 마드리드 시티에서 2026-2027시즌 첫 일정을 소화했다. 선수들은 먼저 메디컬 검사를 받았고, 무리뉴는 오후 훈련으로 두 번째 레알 생활을 시작했다.
월드컵이 끝나지 않아 1군은 비어 있었다.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휴가를 보내거나 미국에 남아 준결승을 준비하고 있다. 무리뉴가 첫 훈련에서 쓸 수 있었던 1군 선수는 여덟 명뿐이었다.

안드리 루닌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라울 아센시오, 딘 하위선, 알바로 카레라스,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프랑코 마스탄투오노, 곤살로 가르시아가 훈련장에 섰다. 포지션별 숫자를 맞추기에도 부족한 명단이었다.
무리뉴는 라 파브리카로 시선을 돌렸다. 카스티야와 레알 마드리드 C, 후베닐 팀에서 16명을 불렀다. 1군 여덟 명보다 유소년 선수가 두 배 많았다. 첫날부터 새 감독 앞에서 자신의 이름을 보여줄 기회가 열렸다.
세사르 팔라시오스와 조안 마르티네스, 마누엘 앙헬 세스테로가 앞줄에 섰다. 팔라시오스는 여름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무리뉴가 직접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마르티네스는 새 시즌 1군 데뷔 후보로 꼽히고, 세스테로는 이미 1군에서 113분을 뛰었다.
16세 미드필더 셰리프 포파나도 불렸다. 넓은 활동량과 경기 이해도로 유소년 팀에서 빠르게 올라온 선수다. 로베르토 마르틴과 자코보 오르테가, 가브리 발레로 등 다른 연령대의 선수들도 첫 훈련을 채웠다.
훈련은 몸을 깨우는 데서 시작했다. 체육관에서 근육을 점검한 뒤 그라운드로 나와 공을 다뤘다. 점유 훈련과 작은 골대를 이용한 마무리, 좁은 공간의 미니게임까지 이어졌다. 월드컵 참가 선수들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유소년이 전술 훈련의 숫자를 메운다.
무리뉴에게는 단순한 보충 인원이 아니다. 프리시즌 초반은 어린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시간이다. 1군 주전들이 합류하면 훈련 인원과 출전 기회가 급격히 줄어든다. 지금 보여준 압박과 판단, 몸싸움이 투어와 평가전 명단을 가를 수 있다.
레알은 6월 11일 무리뉴와 2029년 6월까지 3년 계약을 발표했다. 무리뉴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을 이끌며 라리가와 국왕컵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의 전성기와 정면으로 맞섰던 감독이 13년 뒤 다시 같은 훈련장으로 돌아왔다.
첫 임기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세르히오 라모스, 카림 벤제마가 있었다. 두 번째 출발에서는 킬리안 음바페와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월드컵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다. 무리뉴의 첫 장면을 채운 선수들은 세계적인 스타가 아니라 16명의 유소년이었다.
대표팀 선수들은 대회 종료와 의무 휴식을 마친 뒤 차례로 합류한다. 무리뉴는 그 전까지 남아 있는 선수들의 몸을 끌어올리고 어린 자원의 순서를 정해야 한다.
레알의 새 시즌 라리가 첫 경기는 8월 15일 또는 16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레알 소시에다드전이다. 첫 훈련에 선 유소년 가운데 누가 그날 1군 명단까지 살아남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