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사진' 한 장이 현실 메시 VS 야말, '19년 전 사진이 예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7.16 11: 57

19년 전 한 장의 사진이 월드컵 결승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어린 아기를 품에 안고 목욕을 시켜주던 리오넬 메시와 그 아기가 훗날 세계 최고의 신성으로 성장한 라민 야말이었다. 이제 두 사람은 월드컵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었다.
후반 10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경기 막판 엔소 페르난데스의 동점골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극적인 결승골이 연이어 터지며 승부를 뒤집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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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극의 중심에는 역시 리오넬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후반 40분 수비를 끌어낸 뒤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헤더 결승골까지 도우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는 이 승리로 대회 2연패를 향한 마지막 관문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스페인이다. 프랑스를 2-0으로 꺾고 올라온 스페인은 17세 천재 라민 야말을 앞세워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 경기는 단순히 우승팀을 가리는 무대가 아니다. 세계 축구를 상징하는 두 세대가 하나의 트로피를 놓고 맞서는 역사적인 대결이다.
메시와 야말의 인연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바르셀로나와 유니세프가 함께 진행한 자선 달력 촬영 행사에서 갓 태어난 야말 가족이 행사 참가자로 선정됐고, 바르셀로나 유망주였던 메시가 아기 야말을 목욕시키는 촬영에 참여했다.
이 사진은 오랫동안 공개되지 않았다가 2024년 야말의 아버지가 세상에 공개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야말은 당시 "아버지는 내가 메시와 비교될까 봐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메시와 함께한 것을 싫어할 사람은 없지만, 메시와 비교되는 것이 내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연처럼 남겨졌던 그 사진은 이제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됐다.
야말은 메시가 걸었던 길을 그대로 따라왔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1군에 데뷔했고, 결국 메시의 상징과도 같았던 등번호 10번을 이어받으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로 2024에서 대회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경험했고, 2년 뒤 월드컵에서는 스페인의 결승 진출을 이끌며 세계 최고의 신성으로 인정받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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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또 하나의 전설을 쓰려 한다. 반면 야말은 자신의 우상으로 불렸던 메시를 넘어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다.
19년 전 함께 남긴 한 장의 사진은 이제 월드컵 결승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쓰게 됐다. 세계 축구의 현재와 미래가 하나의 우승컵을 놓고 맞선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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