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분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캡틴이라면 달랐어야" 日 칼럼의 직격 "취재 거부, 누구를 위한 선택이었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7.18 14: 48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경기력뿐만 아니라 선수단의 미디어 대응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을 중심으로 불거진 '인터뷰 보이콧' 사태가 과연 대표팀 전체를 위한 선택이었는지를 되짚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재일 축구전문 신무광 기자는 지난 16일 야후 재팬을 통해 '월드컵에서 명암이 갈린 일본과 한국의 미디어 대응, 손흥민의 취재 거부는 누구를 위한 것이었나'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현장에서 한국 대표팀의 훈련과 경기를 직접 취재한 신 기자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한국이 보여준 미디어 대응 방식에 주목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0-1 충격패를 당했다. 1승2패가 된 한국은 A조 3위로 밀리며 32강 자력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나머지 조들의 상황을 따져보고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손흥민이 패배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6.06.25 /sunday@osen.co.kr

대한민국 이재성-손흥민 2026.06.25 /sunday@osen.co.kr

신 기자는 "월드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인 일본 대표팀을 보면서 다시 한번 느낀 점이 있다. 모리야스호의 경기력은 훌륭했다. 네덜란드와 브라질 등 강호를 상대로도 조직적으로 싸웠다. 하지만 그만큼 인상 깊었던 것은 선수들의 미디어 대응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베테랑 나가토모 유토와 주장 이타쿠라 고를 비롯한 일본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언론 앞에 나서 자신의 생각과 각오를 전달했고, 이러한 소통이 대표팀을 향한 국민적 관심을 더욱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신 기자는 "선수의 말이 열기를 만들고 그 열기가 다시 팀을 북돋는다. 이번 대회 일본 대표팀에는 그런 좋은 순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 대표팀의 상황은 달랐다. 체코전을 앞두고 일부 기자가 손흥민의 병역 특례 혜택과 관련해 조롱성 발언을 한 음성이 한 방송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신 기자는 "일본과 대조된 것이 한국이다. 한국은 소통을 끊어버렸다"며 "분노한 손흥민은 체코전 이후 한국 언론의 취재를 완전히 거부했고 일주일 이상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 감정은 한 사람으로서 당연할 수 있으며 해당 기자에게 깊은 반성이 요구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면서도 "안타까운 점은 손흥민과 기자의 갈등이 팀 전체에 퍼졌다는 것이다. 체코전 동점골을 넣은 황인범과 역전골을 터트린 오현규의 기자회견 등이 급히 취소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논란 이후 해당 발언 당사자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표팀 훈련장 출입을 자제했다. 현장 기자 대표단도 선수단을 직접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달했지만 인터뷰 보이콧은 곧바로 끝나지 않았다.
신 기자는 "조롱 발언을 한 기자는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과문을 올렸으며 훈련장 출입을 자제했다. 그러나 손흥민과 같은 세대인 이재성 등은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다"며 "언론은 물론 일부 선수 사이에서도 '그 정도까지 할 필요가 있나'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필요한 잡음이었다. 월드컵은 선수와 스태프, 팬과 미디어 그리고 국민의 시선과 감정이 복잡하게 얽힌 특별한 무대"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 기자는 한국이 국민적 관심이 가장 뜨거워지는 월드컵 무대에서 오히려 선수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통로를 스스로 좁혔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국민의 관심이 가장 높아지던 시기에 대중에게 말할 기회를 좁혀버렸다"며 "황인범이나 오현규 등 선수에게 월드컵에서 성과를 남기는 것은 축구 인생의 커다란 훈장이다. 그 순간 언론 앞에서 기쁨을 이야기하고 그동안의 노력과 고뇌를 국민에게 전달할 기회가 있었어야 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의 위기관리 능력과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갈등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0-1 충격패를 당했다. 1승2패가 된 한국은 A조 3위로 밀리며 32강 자력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나머지 조들의 상황을 따져보고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남아있다.전반 종료 후 대한민국 손흥민이 몸을 풀고 있다. 2026.06.25 /sunday@osen.co.kr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0-1 충격패를 당했다. 1승2패가 된 한국은 A조 3위로 밀리며 32강 자력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나머지 조들의 상황을 따져보고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남아있다.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6.06.25 /sunday@osen.co.kr
이어 "어쩔 수 없이 이런 질문에 이르게 된다. 취재 거부 행동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나. 결과적으로 팀에 도움이 됐는가. 한국 대표팀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는가"라며 "최소한 그 선택이 팀에 플러스로 작용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신무광 기자는 "일본은 달랐다. 선수들은 아쉬움도, 기쁨도, 각오도, 망설임도 모두 스스로 말했다. 그 말이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팬들의 감정을 움직여 대표팀을 '우리 팀'이라고 느끼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 부족했던 것은 전술이나 결과만이 아니었다. 국민과 함께 싸우기 위한 회로를 충분히 열어두지 못했다"며 "월드컵은 경기장에서만 열리는 대회가 아니다. 국민의 시선과 언론 보도, 선수의 말과 팬의 감정, 모든 것이 얽혀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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