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발 대형 산불로 인한 유독성 연기가 미국 뉴욕과 뉴저지 일대를 뒤덮고 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결승전 장소를 변경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운명의 결승전 맞대결은 오는 20일(한국시간) 오전 4시 미국 뉴욕의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 FIFA가 미국 백악관 관계자들과 산불 연기로 인한 위기 상황을 논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시간 일요일 오후 3시로 예정된 월드컵 결승전의 장소나 일정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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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이 열리는 뉴저지의 대기 질은 현재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기준 다수의 대기 질 측정 플랫폼은 이 지역의 공기 상태를 '민감군에게 해로움' 단계로 분류했다.
미국 폐 협회 이사회 소속 호흡기 내과 전문의 빈 굽타 박사는 "단순히 대기 질만 끔찍한 것이 아니다. 폭염까지 겹쳐 선수들의 심장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이 두 가지 요소의 결합은 인체에 가해지는 매우 위험하고 강력한 '원투펀치'와 같다. 선수들의 체온을 최대한 낮게 유지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추가적인 쿨링 브레이크(음수 휴식)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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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악의 대기 질로 인해 이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카고 파이어와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경기가 연기됐고,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경기 시간도 앞당겼다.
스포츠계 전반이 이 문제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호흡기가 약한 팬들에게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티켓을 팔고 집에서 시청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FIFA 수뇌부는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TF) 책임자인 앤드류 줄리아니와 함께 산불 연기 사태에 대해 긴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폭넓은 의견 교환에도 불구하고, 결승전 장소 변경은 없었다. 전 세계적인 방송 중계 일정과 8만 명의 관중이 이동해야 하는 천문학적인 물류 문제를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개최지 변경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결승전 당일의 날씨 예보는 절망적이지 않다. 글로벌 기상업체 '아큐웨더'의 기상학자 아담 도우티는 "뉴욕 일대의 대기 질은 토요일까지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겠지만, 결승전이 열리는 일요일에는 대기 질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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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물론 공기가 완벽하게 깨끗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토요일보다는 상황이 나을 것"이라며 "습도도 낮아져 선수들이 뛰기에 한결 편안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예보상 일요일 경기장 주변 날씨는 대체로 화창하며, 최고 기온은 약 30.5°C(87°F)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립기상청(NWS) 파견 인력들은 마이애미의 FIFA 본부에 상주하며 킥오프 직전까지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