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골, 슈팅 38개, 유효 슈팅 20개.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월드컵 역사에 남을 난타전을 펼쳤다.
영국 'BBC'는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가 마이애미에서 펼쳐진 대서사시에서 승리했다"라며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4위전을 집중 조명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를 6-4로 꺾었다. 전반에만 네 골을 몰아친 잉글랜드는 후반 들어 프랑스에 네 골을 허용했지만 부카요 사카의 페널티킥과 주드 벨링엄의 쐐기골을 더해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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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이후 60년 만에 남자 월드컵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도 기록적이었다. BBC에 따르면 두 팀은 90분 동안 총 38개의 슈팅을 주고받았다. 이 가운데 20개가 골문 안으로 향했고 10골이 터졌다. 평균 9분마다 한 골씩 나온 셈이다.
잉글랜드는 전반 3분 데클란 라이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에즈리 콘사와 사카의 연속 득점을 묶어 전반을 4-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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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후반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과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득점으로 3-4까지 추격했다. 사카가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자 우스만 뎀벨레가 다시 한 골을 만회했다. 잉글랜드는 경기 종료 직전 벨링엄의 단독 돌파 득점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월드컵 한 경기에서 두 팀 합계 10골 이상이 나온 것은 이번이 역대 여섯 번째다.
가장 많은 골이 터진 경기는 1954 스위스 월드컵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의 맞대결이었다. 당시 오스트리아가 7-5로 승리하며 두 팀이 총 12골을 기록했다.
1938 프랑스 월드컵 브라질과 폴란드의 경기에서는 브라질이 연장전 끝에 6-5로 이겼다. 1954년 헝가리와 서독의 조별리그 경기, 1982년 헝가리와 엘살바도르의 맞대결에서는 각각 8-3, 10-1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가 파라과이를 7-3으로 꺾었던 1958 스웨덴 월드컵 경기와 이번 잉글랜드-프랑스전에서는 각각 10골이 기록됐다.
월드컵 3·4위전만 놓고 보면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프랑스가 서독을 6-3으로 제압했던 1958년 대회의 9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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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해설진도 쉴 새 없이 이어진 공격 축구에 찬사를 보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스티븐 워녹은 "경기 전에는 선수들이 훈련하듯 형식적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이번 대회에서 본 것 중 가장 뛰어난 유기적인 공격 축구가 나왔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보고 싶었던 것은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축구였고 실제로 그런 경기를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대니 머피는 "오늘 본 일부 장면은 내가 봐온 축구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다. 이 경기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라고 감탄했다.
맷 업슨은 벨링엄의 마지막 득점이 터지자 "잉글랜드가 이번 월드컵을 마무리하는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었을 것"이라며 "경기가 진행될수록 선수들에게 이 승부의 의미가 더욱 커지는 것처럼 보였다. 정말 엄청난 90분이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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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진출에 실패한 두 팀이 만난 3·4위전이었다.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과 달리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수비보다 공격을 택했다.
잉글랜드가 동메달을 가져갔고 프랑스는 4위에 머물렀다. 승패를 넘어 두 팀이 만들어낸 10골의 승부는 이번 대회를 대표하는 경기 중 하나로 남게 됐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