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유로에도 안 판다는데” 라포르타, 알바레스 공개 흔들기…바르셀로나 제안은 7월 말까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7.21 06: 48

조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훌리안 알바레스를 지키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와 인터뷰에서 선수가 떠나길 원한다면 빅클럽도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알바레스 영입 제안을 이미 전달했고 유효 기간을 7월 말로 정했다.
발언은 아틀레티코의 강경한 태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미겔 앙헬 힐 마린 아틀레티코 최고경영자는 알바레스가 이번 여름 이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2억 유로(약 3390억 원)를 제안받아도 팔지 않겠다는 말까지 내놨다.

라포르타 회장은 물러서지 않았다. 좋은 제안이 들어왔고 선수가 변화를 원한다면 구단도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고 맞섰다. 바르셀로나 감독이 알바레스를 원하기 때문에 상당한 조건의 제안서를 건넸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알바레스의 의사가 협상의 무기가 됐다. 그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체제에서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레티코는 선수와 구단 모두 잔류에 같은 생각이라고 주장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정반대 판단을 내렸다.
알바레스는 2024년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아틀레티코로 이적했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 오가며 시메오네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메시의 뒤를 잇는 공격수로 낙점받았고 이번 월드컵 결승 무대까지 밟았다.
바르셀로나가 원하는 자리도 분명하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떠난 공격진에 확실한 중앙 공격수가 필요하다. 앤서니 고든을 데려오고 카림 아데예미 영입 절차도 진행했지만 두 선수는 측면 활용도가 더 높다. 골문 앞을 책임질 카드로 알바레스를 올려놨다.
돈과 등록 문제도 따라붙는다. 바르셀로나는 재정 상황이 나아져 수입만큼 지출할 수 있는 라리가의 1대1 규정을 다시 적용받게 됐다. 그래도 아틀레티코가 요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그대로 맞추기는 어렵다. 선수의 이적 의사를 앞세워 가격을 낮추려는 이유다.
아틀레티코는 계약과 전력 가치를 믿고 버티고 있다. 같은 라리가 우승 경쟁팀에 핵심 공격수를 넘기는 일도 부담스럽다. 바르셀로나의 공개 발언이 거세질수록 순순히 협상에 나서기 어려운 구도가 됐다.
라포르타 회장은 과거에도 절대 오지 않을 것이라던 선수들이 결국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기다리는 시간은 길지 않다. 바르셀로나의 제안은 7월 31일 끝난다. 아틀레티코의 ‘2억 유로에도 불가’와 바르셀로나의 월말 시한이 정면으로 맞섰다.
아틀레티코가 투자한 돈도 적지 않다. 알바레스는 2024년 최대 9500만 유로(약 1610억 원) 규모의 조건으로 맨시티를 떠났다. 영입 2년 만에 같은 리그 경쟁팀으로 보내려면 당시 투자액을 훨씬 뛰어넘는 보상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선수의 이력은 가격을 더 끌어올린다. 알바레스는 아르헨티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멤버이며 맨시티에서는 트레블을 경험했다. 중앙 공격수와 2선, 측면을 모두 소화한다. 26세로 전성기에 들어선 공격수를 구하기 어려운 시장도 아틀레티코에 유리하다.
바르셀로나는 결렬에 대비한 후보도 살피고 있다. 첼시의 주앙 페드루가 대안으로 언급됐지만 첼시는 매각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알바레스 협상에서 물러나더라도 다음 목표가 쉽지는 않다. 그래서 라포르타가 정한 7월 말 시한의 압박은 양쪽 모두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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