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스위스의 한 유명 스포츠 해설가가 이번 대회를 냉정하게 결산해 축구 팬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스위스 'RTS'의 해설자 다비드 레모스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을 끝으로 중계 방송을 마무리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역대 가장 상업적이고 정치화된 월드컵"으로 규정하며, 대회 이면에 숨겨진 참담한 문제점을 낱낱이 지적했다.
레모스는 가장 먼저 도를 넘은 상업주의를 꼬집었다. 이번 월드컵이 축구 팬들을 위한 축제가 아닌 자본을 위한 비즈니스에 불과했다는 지적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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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평범한 축구 팬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을 누리기 위해 지불해야 했던 그 엄청난 비용(티켓값 등)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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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레모스는 "모든 경기가 마치 4쿼터처럼(쿨링 브레이크 도입 등) 쪼개져 진행됐고, 결승전 하프타임은 무려 30분 가까이 이어졌다"며 전통을 깨고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도입하고 상업적 하프타임 쇼에 급급했던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축구의 본질인 공정성마저 국가의 정치 권력과 외교 논리 앞에 무너져 내렸다는 혹평을 듣고 있다. 레모스 역시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그는 "단지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팬, 언론인, 심지어 소말리아 출신의 오마르 아르탄 같은 심판마저 입국을 거부당했다"며 개최국의 차별적 행태를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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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회 기간 내내 정당하게 경쟁할 기회조차 제대로 얻지 못한 이란 대표팀의 부당한 대우도 기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폴라린 발로건(25, AS 모나코)의 징계 해제 논란을 짚은 레모스는 "우리는 한 국가의 대통령이 선수 징계를 풀기 위해 FIFA 회장에게 전화했다고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꼴을 지켜봤다. FIFA는 정치를 축구에서 배제한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철저한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일갈했다.
레모스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수많은 축구 협회와 에이전트들에게 엄청난 돈이 배분될 것이고, 그들은 정중하게 '침묵'을 요구받을 것"이라며 FIFA의 입막음용 자금 살포를 씁쓸하게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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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이 모든 일들이 결코 잊혀지지 않고 꼼꼼히 검토돼,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라는 말로 중계를 마쳐 씁쓸함을 더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