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예니가 추석 극장가에서 전혀 다른 매력의 캐릭터를 연이어 선보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하고 있다.
박예니는 지난 16일 개봉한 영화 ‘인턴’과 23일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에 잇달아 출연하며 상반된 결의 인물을 소화했다. 현실 직장인의 유쾌한 면모부터 시대의 비극 속에서 남편과 가족을 걱정하는 아내까지, 캐릭터의 성격과 감정선에 따라 연기 톤을 자유롭게 오가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먼저 ‘인턴’에서 박예니는 패션 브랜드 우투투의 상품기획자(MD) 유진으로 분해 현실적인 직장인의 모습을 그렸다. 맡은 업무에는 야무지고 적극적으로 임하면서도 동료들과는 거리낌 없이 농담을 주고받는 유쾌한 인물이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빠르게 판단하고 대처하는 면모까지 더해지며 일과 사람 사이에서 희로애락을 겪는 유진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박예니는 유진의 감정을 표정과 말투, 찰나의 리액션에 담아내며 캐릭터의 현실감을 높였다. 속상한 마음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에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도, 이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직장인의 현실적인 면모를 살렸다.
동료들과 장난을 주고받는 장면에서는 능청스러운 표정과 자연스러운 리액션으로 분위기를 이끌었고,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는 재빠른 반응으로 유진의 성격을 드러냈다. 최민식, 한소희 등 배우들과도 자연스러운 호흡을 만들어내며 극에 활력을 더했다.
반면 ‘암살자(들)’에서는 180도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박예니는 철구(유해진 분)의 동생이자 고형사(장률 분)의 아내 역을 맡아 순박하고 다정한 아내의 모습부터 남편을 향한 애틋한 마음까지 섬세하게 표현했다.
임신한 몸으로 남편의 안위를 걱정하는 모습부터 남편이 경찰에 붙잡힌 뒤 감당하기 힘든 슬픔에 무너지는 순간까지, 평범했던 일상이 한순간에 흔들리는 인물의 감정을 촘촘하게 쌓아 올렸다.
특히 남편을 걱정하면서도 애써 감정을 추스르려는 모습과 끝내 슬픔을 참지 못하고 오열하는 순간의 온도 차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눈물과 떨리는 목소리, 무너지는 표정 등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인물의 절박함을 전달하며 ‘인턴’에서 보여준 유쾌한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연기 변신을 완성했다.
박예니는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작품마다 개성 있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해왔다. 영화 ‘그녀가 죽었다’에서는 BJ 호루기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으며, ‘사냥개들’과 ‘셀러브리티’에서는 캐릭터의 성격을 살린 연기로 극에 힘을 보탰다.
‘중증외상센터’에서는 신입 간호사 아그네스 역으로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했고, ‘러닝메이트’에서는 냉철한 백인경으로 분해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최근 ‘백번의 추억’에서는 청아운수 안내양 최정분 역을 맡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인물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연기 영역을 확장했다.
이처럼 박예니는 이번 추석 극장가에서 ‘인턴’과 ‘암살자(들)’을 통해 극과 극의 캐릭터를 잇달아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폭넓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유쾌하고 현실적인 직장인부터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마음 졸이는 아내까지, 작품마다 다른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어갈 활약에도 관심이 모인다.
한편 박예니가 출연한 영화 ‘인턴’과 ‘암살자(들)’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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