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4’ 민진기 감독과 윤기영 작가가 화제를 모은 에피소드에 대해 직접 이야기했다.
민진기 감독과 윤기영 작가는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ENA 월화드라마 ‘신병4 : 사보타주’(극본 윤기영·김단, 연출 민진기·조제욱,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스토리아일랜드) 인터뷰를 가졌다.
‘신병4 : 사보타주’(이하 신병4)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벼랑 끝 위기마다 서로를 이끌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신병즈’의 뜨거운 전우애는 유쾌하면서도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호국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뒤 강찬석(이정현)과 최병남(김희수)의 전역, 조백호(오대환)의 진급으로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평화롭던 신화부대에 김하나 소령(공민정)이 깜짝 등장하며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의 전개를 예고했다.

‘신병4’ 10회 시청률은 전국 4.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월화드라마 및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9월 3주 차 TV-OTT 통합 화제성 조사에서도 4주 연속 2위를 이어가며 굳건한 인기를 입증하며 최종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6화에서는 군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맞아야 했던 병사들과 이들을 위해 지역 상권 보이콧이라는 초강수를 둔 대대장의 분노가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해당 에피소드에서 그려진 군인 집단 폭행과 지휘관의 외출·외박 통제는 2011년 3월 강원도 양구에서 벌어졌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당시 양구 시내에서 고등학생 10여명이 외박을 나온 군인 2명을 집단 폭행했고, 경찰과 지역 상인들이 이를 합의로 무마하려 하자 분노한 관할 사단장이 사단 전 병력의 외출 및 외박을 전면 금지하고 휴가 복귀 버스를 부대 안으로 직행시키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신병4’가 15년 전 사건을 재소환하면서 군인의 인권과 억울함을 짚어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민진기 감독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그 시즌에서 제작진이 보여주고픈 메시지가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시즌은 우리가 겪었던 일들도 드라마로 끌고 들어오면 어떨까 싶었다. 양구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도 블랙 코미디로 승화했다”고 말했다.
민 감독은 “그 사건에 대해서 분노하고 그 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예비역, 현역이 있어서 더 콘텐츠가 재미로 끝나지 않고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선한 영향력을 미친 것 같다. 그럼에도 ‘신병4’는 재밌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방향성이라서 현실적으로 그려줬으면 한다는 말도 있었지만 비록 판타지일지라도 그 사건을 해피엔딩으로 만들고 싶었다. 모두가 화합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35분짜리 24개 에피소드인데 각 회차마다 2개의 에피소드가 들어가는데 이번 시즌에는 블랙코미디 요소가 많이 들어간 것 같다”고 밝혔다.
윤기영 작가는 해당 에피소드가 제작진이 노린 지점과 딱 맞아떨어졌다고 꼽았다. 윤 작가는 “그 사건을 놓고 쓴 게 아니라 단체 외박을 나가서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싶었는데 양구 사건, 지역 상생 등이 있었다. 한 쪽을 비난하거나 그럴 의도는 아니었다. 다양한 걸 보여줬는데 반응해주셨고, 군인들을 대우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공감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 KT 스튜디오 지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