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트렌드세터’ 서인영과 ‘MZ 트렌드 분석가’ 미미미누가 달라진 연애 문화를 놓고 거침없는 입담을 펼쳤다.
지난 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서인영의 유행꼰대’(연출 이지선)에서는 서인영과 미미미누가 ‘요즘 연애 트렌드’를 키워드로 세대별 달라진 만남의 방식과 관계 문화를 들여다봤다.
이날 화려한 스타일로 스튜디오에 등장한 서인영은 “MC를 오랜만에 해서 공주님처럼 입고 왔다”며 “오늘부터 유행을 씹어먹어 보자”고 남다른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요즘 유행을 함께 파헤칠 파트너로 크리에이터 미미미누가 등장했다.

공부는 물론 K팝과 AI까지 섭렵한 미미미누의 소개에 서인영은 “많이 배운 남자가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두 사람은 시작부터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유쾌한 토크를 예고했다.
이날 미미미누가 준비한 유행 차트의 주제는 ‘요즘 연애 트렌드’였다.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이성을 만나는 로테이션 소개팅부터 같은 아파트 입주민끼리 만남을 갖는 이른바 ‘아파팅’까지, 과거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만남의 방식들이 소개됐다.
시간과 조건을 효율적으로 따지는 젊은 세대의 연애 문화를 접한 서인영은 “처음부터 잘 맞는 사람과 만나고 싶지만 그게 말처럼 쉽냐”고 반문했다. 특히 같은 아파트 주민끼리 만나는 ‘아파팅’에 대해서는 “소개팅이 잘 안됐는데 마주치면 민망하지 않냐”며 현실적인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달라진 연애 예능을 두고도 세대 차이는 확연했다. 서인영은 과거 연애 프로그램에는 “정이 있었고 낭만이 있었다”며 자신이 출연했던 ‘우리 결혼했어요’를 떠올렸다.

당시 상대가 누구인지 모른 채 촬영장에 갔다가 크라운제이를 만났다는 서인영은 “가상 결혼인지 진짜 결혼인지 헷갈렸을 때도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전우애로 간다. 오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따져야 할 것 같았다”며 프로그램에 깊이 몰입했던 당시를 털어놨다.
심지어 카메라 밖에서도 크라운제이와 계속 이야기를 나누자 제작진으로부터 대화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연애 예능을 하나의 관계로 받아들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관계를 시작하고 끝내는 모습이 자연스러워졌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시선이 엇갈렸다.
미미미누는 최근에는 길거리에서 무작정 연락처를 묻기보다 자신의 이상형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장소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도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실용적이고 검소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생활용품점을, 교양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서점을 찾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서인영의 실제 연애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서인영은 과거 연예인들의 만남에서 스타일리스트가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기도 했다며 자신 역시 스타일리스트를 통해 쪽지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 사람과 3년 반을 만났다”며 상대 역시 연예인이었다고 털어놓아 관심을 모았다.
연애를 대신해 엄마와 정서적인 친밀감을 나누는 이른바 ‘엄미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서인영은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미미미누가 엄마와 여행과 쇼핑, 맛집 방문은 물론 고민 상담까지 함께하며 연애에서 얻던 교감과 유대감을 가족 관계를 통해 채우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설명하자 서인영은 “엄마는 엄마일 뿐이고 독립을 해야 한다”며 “이건 이해 못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어머니를 만나 콘텐츠에 대한 피드백까지 받는다는 미미미누에게는 “여자친구랑 해야지”라고 말하며 연애를 응원해 웃음을 더했다.
그런 서인영에게 가장 큰 충격을 안긴 것은 ‘AI 연애’였다. 미미미누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대화하고 반응하는 AI와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을 넘어, 실제 결혼식까지 진행한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가상의 존재인 AI와도 연애 감정을 나눌 수 있다는 설명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 서인영은 휴머노이드가 아닌 가상의 존재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오늘 쇼크다. 쇼크”라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서인영과 미미미누는 ‘연애’라는 하나의 키워드를 통해 만남의 방식부터 연애 예능, 가족과의 정서적 관계, AI와의 교감까지 빠르게 달라지고 있는 관계의 풍경을 짚었다.
특히 미미미누가 ‘연애는 하고 싶지만 시간 낭비와 상처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하자 서인영은 망설임 없이 “이겨내, 이겨내자”고 답했다. 효율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요즘의 연애 문화와 직접 만나고 부딪히며 관계를 쌓아온 서인영의 시선이 맞부딪히면서 세대 차이마저 유쾌한 웃음으로 풀어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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