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송사를 흔들었던 비극적인 사고, 故 장정진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22년이 흘렀다.
고인은 지난 2004년 9월 13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은 101%' 촬영 도중, 떡을 빠르게 먹는 게임을 진행하다 기도에 떡이 막히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저산소성 뇌경색 진단을 받고 중태에 빠진 고인은 투병 끝에 그해 10월 11일, 향년 51세를 일기로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22주기를 맞아 그의 비극적인 사인이 다시금 재조명되면서, 방송계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깨웠던 당시의 충격도 재차 올려지고 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가학적·자극적 예능 게임 속 안전장치 부재가 초래한 비극이었기에 대중의 슬픔과 분노는 더욱 컸다. 사고 이후 방송 제작 환경 내 안전사고 방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1977년 TBC 공채 9기 성우로 데뷔한 故 장정진은 특유의 중후하면서도 친근한 목소리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대표작인 애니메이션 '달려라 하니' 시리즈의 홍두깨 선생님 역을 비롯해 '꾸러기 수비대', '요리왕 비룡', '원피스' 등 다수의 히트작에서 열연을 펼쳤다. 또한 1996년부터 2004년까지 8년간 SBS '인기가요'의 시그니처 내레이션을 전담하며 방송계 독보적인 인물로 활약했다.
그해 KBS 연예대상은 고인의 넋을 기리며 공로상을 수여했다. 22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지만, 예능 잔혹사가 남긴 뼈아픈 교훈과 함께 대중의 가슴속에 영원한 '홍두깨 선생님'으로 남아있는 故 장정진을 향한 추모의 물결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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