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사 구분해야" 공형진, 차지연에 "쟤보다 선배" 꼰대 논란..방송 감 잃었나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6.10.19 07: 43

배우 공형진이 오랜만에 공식 행사 진행자로 나섰다가 후배 차지연을 향한 언행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친분을 바탕으로 한 농담이었을지라도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선을 지켰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공형진은 지난 17일 서울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창사 70주년 극동방송 홈커밍데이' 특별공연에서 뮤지컬 배우 차지연과 함께 중간 진행을 맡았다.
문제는 두 사람이 무대에 오른 직후부터 시작됐다. 차지연은 공형진을 향해 "안녕하십니까, 선배님"이라며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하지만 공형진은 "선배니까 다시 한 번 인사"라고 요구했고, 차지연은 다시 한번 허리를 숙여 인사한 것. 이어 공형진은 "오늘처럼 너무 영광스러운 날. 참석하게 돼서 너무 기쁘죠?"라고 물었다. 이에 차지연이 주먹을 불끈 쥐고 "아멘"이라고 외치자 "조금 있으면 치겠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외에도 공형진의 선배 강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무대 뒤 화면에 차지연의 사진과 이름이 등장하자 "내 사진은 왜 없어? 내가 얘보다 훨씬 선배인데"라고 말했고. 이에 차지연이 "죄송하다"고 사과하자 공형진은 "대세니까"라며 상황을 넘겼다. 진행 도중에도 아슬아슬한 발언은 이어졌다. 공형진은 다음 무대를 소개하는 차지연에게 "너 왜 연기해? 평소처럼 해"라고 반말을 했고, 차지연이 노래를 부르자 "컷, 컷"을 외치며 흐름을 끊기도 했다.
특히 차지연이 대사를 이어가자 공형진은 "이게 원래 제 대사인데 얘가 지가 한 거야. 그런데 오늘 차지연이 주인공이니까 봐줄게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물론 공형진으로서는 후배와의 친근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장난이었을 수 있다. 그러나 공식 행사에서 공동 진행자를 반복적으로 '얘', '지가'라고 지칭하고, 선배라는 이유로 인사를 다시 요구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불편함을 안겼다. 실제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온라인에서는 공형진의 진행 태도를 지적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팬은 SNS를 통해 "보는 내내 아슬아슬하고 불편하고 불쾌하고 속상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꼰대질 심하다"며 비판했다.
특히 오랜만에 공식 무대에서 진행을 맡은 공형진이 과거 방송에서 통하던 선후배 간의 장난을 그대로 가져온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시대가 달라진 만큼 방송과 행사에서 요구되는 소통 방식 역시 달라졌다는 것. 물론 두 사람이 평소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현장에서 해당 발언을 어떤 의도로 주고받았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 차지연 역시 당시 공형진의 언행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번 논란의 핵심은 두 사람의 실제 친분이 아니라 공식적인 자리에서 보여준 태도에 있다. 사석에서는 웃어넘길 수 있는 농담이라도 수많은 관객이 지켜보는 무대에서는 상대방을 난처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 더욱이 차지연은 이날 공형진의 후배이기 이전에 동등하게 진행을 맡은 동료였다. 상대를 존중하며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는 것이 공동 진행자의 역할인 만큼, 선배라는 위치를 거듭 강조하는 방식이 적절했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오랜 방송 경력을 지닌 공형진에게 기대되는 것은 연차에서 비롯된 권위보다 현장을 편안하게 이끄는 노련함이다. 친근함과 무례함의 경계가 달라진 지금, 공과 사를 구분하는 진행자의 태도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지적이다. 결국 웃음을 의도했던 말들이 오히려 불편함을 남겼다. 오랜만에 공식 무대에 선 공형진이 뜻밖의 '꼰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번 일을 계기로 방송 현장에서의 선후배 문화와 상대를 배려하는 소통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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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극동방송,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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